북 카페157 아무튼, 망원동 아무튼, 망원동 김민섭 장강명의 책 를 읽을 때 아무튼 시리즈 중 추천하는 책으로 뽑은 책이라 읽었다. 그냥 제목만으로는 뽑지 않았을 책이다. 1984년에서 2017년까지 저자가 망원동에서 보냈던 추억이 담긴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그는 전작 로 유명해졌다. 그 책은 대학원과 시간강사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사람들에게 ‘용감한 내부 고발자’로 기억된다. 그 책은 ‘309동 1201호’라는 익명으로 냈지만 후에 알려지면서 그는 대학에서 쫓겨났다. 필명은 7년간 이십 대 청춘을 보낸 원룸 주소였고 그 책 책날개의 작가 소개에는 1983년 서울 홍대 입구 근처에서 태어났다고 쓰여있다. 살다 보니 고향을 묻는 사람들에게 고향을 설명할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가장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홍대 입구’.. 2021. 8. 19. 릴케를 만나는 시간, 괴테와 더불어 독일 문학계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875년 12월 4일 오스트리아의 영토였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서 육군병과학교에서 군인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적성 문제로 자퇴했고 고등학교를 마친 후 20대 초에는 프라하와 독일에서 공부를 했다. 릴케는 평생을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를 썼다. 릴케는 열세 살, 열네 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열여덟 살이던 1894년에 이미 라는 시집을 냈다.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를 위한 연애 시였다. 이후 1896년, 1897년, 1898년에 시집을 내고 1899년에 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한다. 릴케 스스로 “나 자신의 최초의 책”이라고 말하는 시집인 것을 보니 이제야 그 자신의 마음이.. 2021. 8. 19. 읽고 쓰는 인간 <책, 이게 뭐라고> 책, 이게 뭐라고 읽고 쓰는 것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장강명의 책은 ,,으로 만났고 이번에 네 번째 책으로 동명의 독서 팟캐스트 와 같다. 2년여간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장강명의 진솔한 토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에세이도 좋아할 것이다. 책에는 작가의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있고 전업 작가로서의 현실적인 고민과 미래를 향한 작가의 계획까지 담겨있다. 장강명 작가는 책을 언제 어디서 읽느냐는 질문을 받을때마다 마치 그 질문이 물을 언제 어디서 마시느냐는 질문처럼 들린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마시는 물처럼 그에게 책도 그렇다. 언제 어디서든 읽는다. 출연 전에도 짬짬이 읽고 기차 열차 안에서 심지어 장례식장에서도 틈틈이 책을 읽는다. 장강명 같이.. 2021. 8. 19. <독서 후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인 은 제43회 오늘의 작가 상, 한국 과학 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였다. 김초엽 작가는 책을 집필하기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다. 요즘 신인 작가들은 왜 이렇게 글들을 잘 쓸까? 이 책은 SF 소설이지만 기존장르의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고 가독력도 높으면서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오묘한 색깔이 조합된 이야기였다. 우주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여전히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인간이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광경은 분명 경이로웠지만 그 경이로운 장면만 반복해서 할 수 없는것이 인간의 한계이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인간이 달까지 가는 것만을 목표를 삼았던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사람들은 지구 밖 다른 행성에서도 .. 2021. 8. 19. One Day in December 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Josie Silver 2020년이 하루 남았던 날~ 하루 남은 시간에 정신없이 책장을 넘겨서 읽을만한 책이 있을까? 12월 마지막 밤에 읽기에 이라는 제목도 좋고 첫눈에 반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면 500페이지 정도면 딱 읽기 좋겠다 싶었다. 사실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갔을 땐 뻔해도 너무 뻔한 스토리의 결말이 보여서 이 밤에 읽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그만두기엔 또 아쉬웠다. 진부해도 버스에서 만나 첫눈에 반하는 두 사람의 눈빛에 끌려서 읽고 싶었다. 혹시 또 알아? 제발 진부한 결말이 아니길 바라면서 끝까지 읽는 수 밖에. 책은 화자를 잭과 로리의 시선으로 번갈아 가면서 두 사람의 마음을 자세히 조명한다. 작가 조지 실버는 실제로 스물두 살 생일에.. 2021. 8. 19.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이미예 전에는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정해진 시간 속에서 줄일 수 있는 것이 잠밖에 없을 때는 하는 수없이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자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잠을 자면서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기록을 할 정도로 내용이 있고 뚜렷하게 기억되는 일은 많지 않다. 어젯밤에도 같이 사는 사람 말에 의하면 내가 꿈속에서 앓는 소리를 냈다고 한다. 깨워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는데 나는 어떤 꿈을 꾸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꿈에 대한 해석을 풀어놓는 책들도 있지만 꿈의 영역은 여전히 신비롭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의 신비한 영역을 예쁘게 잘 풀어놨다는 생각을 했다. “개꿈이네~” “꿈자리가 사납네” 하고 마.. 2021. 8. 19. 러시아의 사상가이자 세계적인 작가 톨스토이의 고백록 러시아의 사상가이자 세계적인 작가 톨스토이의 고백록 톨스토이는 가문의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나서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가정교사에게 교육을 받았다. 16세 때 카잔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자퇴하고 돌아와서 1851년 군에 입대하고 복무 중 틈틈이 글을 쓰며 다수의 작품들을 집필했다. 이후 유럽을 여행하며 교육 이론을 연구하고 1862년 결혼하여 가정생활에만 전념하면서 , 를 출간한다. 자신의 최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그 시기에 그는 삶의 목적에 관한 의문을 품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는데 그 후 자신이 찾은 해답과 확신 그리고 그 과정들을 담은 책이 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명작 를 두고 그는 “내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가증스러운 것”이라 칭했다. 톨스토이의 고백록은 그.. 2021. 8. 18. ‘EBS 명의’ 선정 대한민국 최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하루를 살아도 후회없이 살고 싶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 정태섭 ‘EBS 명의’ 선정 대한민국 최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인생 2 막을 열다 연세의대 영상 의학과 전문의로 살아가다 53세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데뷔했다. 남들은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말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76세에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모지스 할머니를 생각했다. 모지스는 101세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1600점의 그림을 남겼다. 우리에게 익숙한 치킨 할아버지 마스코트인 케넬 할랜드 샌더스도 65세 때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단 돈 105달러와 11가지 허브 비밀 양념을 안고 3년간 미 전역을 뛰어다니며 1000곳 넘는 음식점에서 거절을 받았지만 좌절하지 않은 결과였다. 누구나 .. 2021. 8. 17. 후불제 민주주의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 이 책은 정치인 유시민에서 작가 유시민으로 돌아온 뒤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고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헌법의 조문들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서 그 헌법이 어떻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 살펴본다. 헌법 하면 가까이하기에 먼 당신~ 왠지 법을 공부하는 사람들만 알아도 될 것 같지만 국민이 헌법을 바로 알아야 인간으로서 또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마땅히 추구하고 누려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고 또 사회적 인간으로서 준수해야 할 법과 규범을 알 수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행복.. 2021. 8. 17. 로맹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로맹 가리, 본명은 로만 카체프(Roman Kacew),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도 유명한 이 위대한 문학적 천재는 1914년 모스크바에서 유대계 프랑스인으로 태어났다. 열세 살에 프랑스에 가서 생활하며 파리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공군으로 참전하여 레지옹 도뇌르 훈장까지 받고 종전 후에는 퇴역하여 외교관으로서 미국의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9개국에서 1961년까지 근무하였다. 이러한 그의 다채로운 인생 경험은 그의 소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45년에 발표한 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하였고, 1956년에 발표한 로 공쿠르 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로맹 가리는 프랑스 문학계의 스타가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이후 발표한 작품들마다 평론가들의 극심한 비판을 받아 .. 2021. 8. 17. 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 권이다...<책쓰기는 애쓰기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 유영만 지식생태학자·한양대 교수.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이끄는 ‘지식산부인과 의사’이자 즐거운 학습을 방해하는 각종 학습 질환을 진단하고 처방해서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학습건강전문의사’이기도 하다. 인간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 넘나들기를 즐긴다. 책상에서 얻은 지식이 무력한 관념의 파편임을 뒤늦게 깨닫고, 책을 읽고 실천하고, 몸이 말하는 쓰기를 시작했다. 《책 쓰기는 애쓰기다》도.. 2021. 8. 17. 말 많은 세상에서 말 너머로 보는 법, 슬기로운 언어 생활 슬기로운 언어생활 김윤나 말마음 연구소 (Communication & Mind Lab) 소장. 말과 마음의 연결과 회복을 인생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상담을 한다. 유튜브 채널 〈김윤나TV〉로도 독자들과 소통 중이다.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하는 사람, 그의 곁에 있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아는가? 나는 안다. 그런 사람 옆에 있으면 경계가 풀리고 안심이 된다. 배려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시끄러웠던 속이 잠잠해진다. 그런 관심이 계속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위로에 용기가 난다. 그래서 더 넓고 먼 곳으로 여행할 수 있게 된다. 그 사람을 알기 전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어간다. 당신은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가? 에필로그 우리의 언어 생활에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말해야 할 .. 2021. 7. 23. 임경선 <나라는 여자> 나라는 여자 임경선 지난 4월에 이주윤 작가의 책 를 읽으면서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이주윤 작가의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그때 이주윤은 독자들은 왜 김애란, 임경선, 이슬아만 좋아하냐는 말을 했다. 책 좋아한다는 이웃님들의 책 리뷰에서 몇 번 글 잘 쓴다는 임경선 작가의 소개를 들었던 터였기에 그녀의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그러다가 지난달 팬데믹으로 굳게 닫혔던 도서관이 문을 열었고 거기서 떡하니 임경선의 를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책 속 주인공 지운이 작가였기 때문에 임작가의 사생활이나 연애담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그녀와의 첫 만남을 가졌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또 다른 그녀의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는 임경선이라는 여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작된다. 1.. 2021. 7. 23. 김애란의 책 <달려라 아비> 달려라, 아비 김애란 김애란의 책은 처음이다. 가끔씩 나는 나의 블로그 검색창에 원하는 단어들을 넣어본다. 이번에는 김애란을 넣어봤다. 세 권의 책이 나온다. 하나는 이주윤의 에서 “독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모르고 김애란, 임경선, 이슬아만 좋아한다”의 언급에서고 또 다른 하나는 임경선의 에서 위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나온 이름이다. 그리고 세 번째 책 에서 33명의 작가 중 한 명으로 등장했을 때 짧게 만났으니 이번이 처음으로 그녀의 책을 만나는 것이라 하겠다. 제 소설 쓰기는 메시지의 전달보다는 메시지의 발견에 있어요. 문학적으로 보이기 위해 가난을 ‘애호’하지는 않아요. 제 주변엔 비슷한 환경에 사는 사람으로 넘쳐나요. 그들의 일상이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저도 그러한 사소한 것. 단순한 것이 .. 2021. 7. 23. <책 리뷰> 언어의 뇌과학 언어의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Albert Costa)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를 마치고 하버드대학교와 MIT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뒤 이탈리아의 국제 고등 연구소(Scuola Internazionale Superiore di Studi Avanzati)를 거쳐 바르셀로나대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일했다.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저명한 국제 과학 저널에 150편 이상의 글을 기고했고 20개 이상의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신경언어학 저널』(Journal of Neurolinguistics), 『인지』(Cognition) 그리고『신경과학』(Neuroscience)의 편집인을 지내기도 했다. 폼페우 파브라대학교(UPF)의 인지 및 뇌 센터(Cogn.. 2021. 7. 23.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 디지털 시대의 석유는 ‘콘텐츠’입니다. 개인도 ‘콘텐츠’로 돈을 벌어야 빠르게 부자가 됩니다 -안동수(풍요) 안동수(풍요) 성균관대 공과 대학을 졸업한 뒤 대기업 경력 10년 이상 종사하였으며, 블로그 마케팅 전문가이자 지식 비즈니스 전문가, 1인 기업 컨설턴트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디펜던트 워커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펜던트 스쿨’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고 있는 저자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자동화된 수익’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책에서 소개한다. #책구성 #구글애드센스수익창출하는방법 #수익형이블로그로돈버는노하우 #유튜브구독자를모으는노하우 이 책은 애드센스 입문 편, 블로그 편, 유튜브 편으로 나누어 .. 2021. 7. 23. 책 리뷰 <나는 말하듯이 쓴다> 나는 말하듯이 쓴다 이 책은 2020년 6월에 나왔다. 강원국의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 작가의 최근 책부터 거꾸로 전에 나온 책들을 연이어 읽다 보니 중복되는 이야기가 많게 느껴졌다. 책을 산다면 가 가장 좋겠다. 전작이 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이번에는 말하기를 주목하여 말하듯 쓴다는 것이 핵심이다. 말하듯 쓰고 글 쓰듯 말하라 말하기는 쉽나? 문득 '나의 말 하기는 어떤가' 질문을 던져본다. 나는 말하기가 글쓰기보다 어렵다. 물론 말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지 않지만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이 앞에 앉아 있고 나만 서서 말하는 식의 말하기는 떨린다. 노트하지 않으면 말하려고 한 것을 잊어버린다. 한국 사람들은 질문을 잘 못한다. 외국에 나와서 보니까 그게 더 잘 보인다. 필.. 2021. 2. 1. 책 리뷰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의 글쓰기 이제 대통령은 그만 팔아먹지? 첫 책를 내고 1000번 가까이 강연을 했다. 블로그, 홈페이지에 2,000개가 넘는 글을 썼다. 첫 책 이후로 글쓰기에 관해서만 생각하며 살았다는 그는 이제 관찰자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2018년 6월에 책을 냈고 책에는 강원국의 글쓰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했다. 소설가 안정효는 책에서 얻은 지식과 감동의 찌꺼기를 배설하지 않으면 안 돼서 썼다고 하고 시인 안도현은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다고 한다. 강원국에게도 글쓰기 버킷리스트가 있다. 첫째 유시민 작가보다 글을 잘 쓰진 못해도 글쓰기에 대해선 그보다 .. 2021. 2. 1. 책 리뷰<대통령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우 김우중 전 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의 스피치 라이터로 일했고 대우증권, KG 그룹 등에서 주로 글 쓰는 일을 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8년 동안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두 대통령을 옆에서 모시면서 연설비서관으로서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두 대통령과 함께해서 행복한 8년이었다"라고 회고하며 대통령들 밑에서 말과 글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지난 땡스기빙 연휴에 강원국의 책 3권을 읽었다.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부터 순서대로 읽었으니 이 책이 가장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최신 책부터 거꾸로 읽다 보니 이 책까지 오게 됐다. 독서를 끝내고 리뷰를 못 쓰면 다음 독서를 하는 동안 집.. 2021. 2. 1. 디지털 미니멀리즘 디지털 미니멀리즘 : 딥 워크를 뛰어넘는 삶의 원칙 ‘끝없는 뉴스, 소문, 이미지의 폭격이 우리를 광적인 정보 중독자로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망가졌다. 당신도 망가질지 모른다. -논평가 앤드루 설리번’ Cal Newport 칼 뉴포트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부교수이며 분산 알고리즘 이론을 연구한다. 베스트 셀러 를 비롯한 6권의 책을 쓰고 TED 강연 의 강연은 5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방응을 얻었다. https://youtu.be/3E7hkPZ-HTk 이 책은 코로나 이 전에 쓰인 책이라 사실 지금 상황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분명 있다. 지금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대면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다시 두 번째 야간 통행금지까지 내려진 상황이다. 디.. 2020. 12. 6.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고재욱 강원도 원주의 한 요양원에서 치매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글 쓰는 요양사 마흔 살에 금융위기로 심각한 재난을 겪고 마포대교로 향했지만 뛰어내리지 못하고 결국 걸음을 옮긴 곳이 영등포 노숙인 쉼터였다. 그곳에서 1년 반 시간을 보내며 한 교회에서 노숙자 자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닫혔던 마음도 열리고 삶의 의미도 다시 다잡기 시작한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가장 외로운 죽음들을 목격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의지가 생긴 것이다. 그 후 일거리를 찾는 중에 요양원에 청소와 빨래를 봉사를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요양원에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치매 노인들의 이야기다. 요양원에서 지금까지 100여 명의 노인들이 떠나는.. 2020. 12. 6.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The courage of teach>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파커 J. Palmer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 미 고등교육 학회 임원과 페처 연구소의 수석 고민을 맡고 있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워크숍, 포럼, 강연회,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어 ‘교사들의 교사’로 불린다. 1998년도 설문조사에서 ‘미국 고등교육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중의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은 나였지만 솔직히 말해 나를 이끈 것은 함께했던 교사들이었다. 이 책의 대부분은 1996~1997년에 씌어졌고 이 책은 30만 부 이상 판매 후 판매 10주년 기념판이다. # 내면으로부터의 가르침 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 자신을 교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르치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2020. 12. 6. 북리뷰, 김미경의 <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 김미경의 리부트 2020년 1월 22일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강연장에 선 마지막 강의였다. 28년간 어떤 천재지변에도 강의를 쉬어 본 적이 없다는 그녀가 속수무책으로 손발이 묶일 줄은 몰랐다. 그냥 앉아서 끝나기만을 기다릴 순 없었다. 그래서 경제, 경영, 트렌드, 기술, 인문, 역사, 팬데믹 주제로 서적과 정보를 읽어 나가며 관련된 전문가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강연은 멈췄지만 강연을 다닐 때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다. 매일 단서를 찾으려는 몸부림은 한 달여 만에 노트를 반 이상 채워갔고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은 분명 위기지만 그냥 위기가 아닌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확신이 섰다. 코로나라는 혼돈 속에서 만들어지.. 2020. 12. 6. 공지영 에세이: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오, 나의 연인이여, 빗방울처럼 슬퍼하지 마 내일 네가 여행에서 돌아온다면 내일 내 가슴에 있는 돌이 꽃을 피운다면 내일 나는 너를 위해 달을 오전의 별을 꽃 정원을 살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혼자다 오, 빗방울처럼 흔들리는 나의 연인이여 압둘 와합 알바야티 오랜만에 읽는 공지영 작가의 책이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으로 사생활 문제로 자주 공격을 받는 작가다. 작가의 책들은 오토픽션(자전소설)이거나 그런 느낌을 주는 작품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즐거운 나의 집’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는 딸 위녕에게 쓰고 있고 다른 책들도 오토픽션 느낌이 많이 난다. 어느 작가든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2020. 11. 21. 숙제의 힘 숙제의 힘 문자를 보내고 트위터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이 수학 문제에는 집중할 줄 모르고 역사 책은 채 몇 줄도 읽지 못한다. “너무 지겨워요”라고 아이들은 불평한다. 비디오 게임, 문자, 소셜 미디어에서 얻을 수 있는 즉각적인 만족감에 비한다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말한다. 들어가는 말 이 책을 쓴 세 명의 연구자 로버트 프레스먼( 뉴잉글랜드 소아 심리학 센터 연구 국장), 스테파니 도널드슨-프레스먼(심리치료자, 저자), 레베카 잭슨(신경심리 교육자, 양육 전문가)은 이런 현상이 보편적인 것인지를 알고 싶어서 ‘학습 습관 연구’를 진행하였다. 미국 50개 주, 4600개 도시, 약 5만 명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3년간 수행된 프로젝트로 역사상 가족의 일상에 관한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코로나 팬데믹으.. 2020. 11. 17. 빌 게이츠 추천도서: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마일리스 드 케랑갈 *오랑주 뒤 리브르상, 웰컴 북 문학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 수상작 *2017년 빌 게이츠 추천 여러 곳에서 뽑은 최고의 소설로 극찬 받은 책을 열었다. 체호프의 희곡 에서 빌려 온 제목의 프랑스 소설로 한 사람의 죽음으로 온 ‘장기이식’을 둘러싼 생과 죽음, 급박하게 돌아가는 24시간의 치열한 기록이다. 그러니까 그날 밤, 소형 트럭 한 대가 인적 없는 주차장에 멈춰 선다. 비스듬히 서서 꼼짝 않는다. 앞 좌석 문들이 열렸다 꽝 닫히는 동안, 측면 문이 미끄러지듯 열린다. 세 개의 실루엣이 솟아오른다. 소설은 시몽 랭브르라는 19살 청년이 두 친구와 새벽 서핑을 하러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1년에 두세 번 만날까 말까 한 중간 조수( 규칙적으로 높은 파도.. 2020. 11. 12.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위로하는 정신> 위로하는 정신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1881~1942)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고 1919년부터 1934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살았다. 유대 혈통이던 그는 독일에서 기승을 부리던 히틀러의 나치가 오스트리아로도 그 막강한 세력을 뻗어오던 시기에 오스트리아를 떠나 런던으로 망명했다. 하지만 전쟁의 광증에 사로잡힌 유럽에서 견디지 못하고 1941년에 브라질로 망명했다.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문학박사로서 라틴어, 영어, 프랑스어에 능통했던 그는 번역으로 문학을 시작했으나 각종 평전을 통해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지금도 독일어권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로 손꼽힐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우리가 사랑하는 헤르만 헤세 역시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즐겨 일었고 그의 서.. 2020. 11. 12. 한 달 책방 한 달 책방 김정현 책방 지기에 대한 꿈 때문에 덥석 손이 갔던 책 작은 책방을 가져보면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잔잔한 노래를 틀어놓은 따듯하고 아담한 공간. 열심히 고르고 진열해둔 책들과 그 책에서 나는 종이 냄새. 좋아하는 주제들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면서 사는 삶… 그러나 현실은 분명 다가오는 월세에 쫓기고 계산 착오로 생기는 재고들에 치이고 달마다 정산 서류 속 숫자들과 씨름하는 삶일 게야 그래서 나는 집이 아닌 내 공간을 가지는 꿈을 꾸지 않았다. 이미 있는 작은 책방들에 가끔 놀러 갈 뿐. 그러던 어느 날 책방 부부가 겨울에 한 달간 북유럽으로 떠나며 공간을 맡아줄 임시 책방 지기를 찾는다는 소식을 보았다. 공간은 내 맘껏 누려도 되지만 장기적 운영 계획이나 복잡한 숫자들은 신경 쓸 필.. 2020. 11. 6.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정혜진 ‘장발장법’ 위헌 결정을 받아낸 국선전담 변호사의 기록 영화 의 익산 택시 기사 살인사건으로 정의를 이끌어낸 박준영 변호사는 일명 ‘태완이법’을 만들어냈다. 사람을 살해한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것이다. 익산 택시 기사 살인사건의 사건 공소시효 10일 앞두고 발효됐다. 가짜 범인을 재심에서 무죄를 받게 하고 진범을 15년이 지나서 법의 심판대에 세운 사건이다. 형사 재판에서 변호인이 꼭 필요한 사건, 피고인이 변호인을 스스로 구하지 못하거나 않을 때 법원에서 피고인에게 붙여주는 변호인을 ‘국선 변호인’이라 한다. 국선전담 변호사는 국선 사건만 하도록 법원장이 위촉한 변호사다. 이 직업은 2004년에 생겼고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었고 그녀는 20.. 2020. 11. 5.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오구니 시로 ‘주문을 틀려도 되는 요리점 ‘기획자 NHK 방송국 PD로 2013년 심실빈맥 발병으로 ‘방송국에 있으면서 TV 프로그램을 전혀 만들지 않는 특이한 PD’로 알려지기 시작하며 전담팀까지 생긴 뒤 우연한 취재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한 사례다. 2012년 기획’치매 환자 간병 업계의 이단아’ 와다 유키오 씨가 총괄하고 있는 시설을 취재갔다가 이 일련의 ‘실수’를 경험하게 된다. 와다 씨는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믿으며 이에 바탕을 둔 간병 활동을 30년에 걸쳐 실천해 온 사람이다.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분들은 치매를 앓고 있지만 장 보기, 요리, 청소, 세탁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의 일들은 스스로 하도록 한.. 2020. 11. 4.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