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 -sitters club
ANN M.Martin
https://www.imdb.com/title/tt8690518/
이 이야기는 우리 집 아이들을 비롯하여 또래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책 시리즈 중 하나다. 나 같은 경우는 원래 우리말로 되어 있어도 만화책이 일반 책보다 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이한 사람이라서 만화책을 즐겨보진 않았는데 오히려 요즘 많이 보게 되는것 같다. 특히 책이라곤 만화책 밖에 안 보는 아들내미 때문에 더욱 관심이 발동하여 같이 옆에서 보기도 한다.
아들의 주장은 언제나 똑같다.
"만화책도 책이에요 엄마"
예전에는 수학 책 정석이 걸레가 되어야 대학을 간다는 말을 했는데 미국에선 수학 정석을 무엇이 대신하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우리 아들은 만화책이 너덜너덜하다.
The Baby-sitters Club저자Martin, Ann M., Galligan, Gale (ADP), Telgemeier, Raina (ADP)출판Graphix발매2019.11.05.
https://en.wikipedia.org/wiki/Ann_M._Martin
사실 저자 앤 M. 마틴의 시리즈가 나온 것은 꽤 오래전 1986년이다. 그때는
지금과 너무나 다른 시대인데. 그런데도 이 이야기가 여전히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나온다며 같이 보자는 요청에 넷플릭스에 오픈하면서 바로 시즌 1-10부작을 보았다.
4명의 친구들 /시리즈 7권 중에서 눈에 띄는 게 4권뿐이네 3권은 어디로?
STONEYBROOK MIDDLE SCHOOL~
Kristy Thomas
크리스티는 자신의 동생을 돌봐줄 베이비시터를 힘들게 구하려는 엄마를 보면서 자신이 베이비시터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만든다. 7학년 여자아이들이 어쩜 그렇게 당차고 똑 부러지는지. 클럽을 계획한 kristy Thomas가 당연히 클럽의 화장(president)을 맡고
클럽의 공간을 제공한 통통 튀는 매력의 소유자 클라우디아(Claudia kishi)가 부회장(vice president)
Claudia kishi
조용한 캐릭터의 모범생(nerd 이미지) 매리앤( Mary Ann)은 총무( secretary)를 자원하고
Mary Ann
뉴욕에서 이사 온 새 친구 스테이시( Stacey Mcgil)는 회계(treasurer)를 맡았다.
Stacey Mcgil
이렇게 클럽이 만들어지고 광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네에 선전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7학년 소녀들의 힘으로 클럽 을 만들어 꾸리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다. 대부분 서로 의기투합이 잘 되지만 가끔 갈등이 생기고 고민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그들이 겪는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이성에 대한 관심, 엄마의 죽음, 질병, 학교생활, 외모, 형제 관계 등 10대의 아이들이 고민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도 등장하여 7권의 성장 드라마가 10편의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또래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우리 아이들 셋 다 이 책 시리즈를 너무나 좋아한다.
책은 1-7권까지 시리즈로 되어 있고 각 책마다 1인칭 서사로 4명의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가 서술된다.
1-4권까지는 레이나 텔게마이어(Raina Telgemeier)
레이나 텔게마이어 팬인 우리집
by Raina Telgemeier
5-7권은 게일갈리건( Gale Galligan)이 그래픽 작업을 했고 느낌이 전혀 다르다.
우리 큰 아이 같은 경우는 그래서 1-4까지를 더 좋아하고 레이나가 만든 캐릭터(또 1권부터 그렇게 시작했으니 더 그럴 것 같다)를 더 좋아한다.
예전에 올렸던 레이나의 책 시스터즈~
https://blog.naver.com/bookandlatte/220490466663
sisters~
Sisters 작가 Raina Telgemeier 출판 ScholasticUK 발매 2014.08.26 얼마전 아이들과 함께 간 책방에...
blog.naver.com
그래서 이번 넷플릭스 주인공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책 속의 모습보다 더 어려 보이고 책의 캐릭터들을 더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러면서도 워낙 좋아했던 추억의 만화라 애정을 가지고 있다.
책의 인물 이미지들과 실제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
7권의 주인공 Stacey Mcgil은 낯선 곳에서 베이비시터를 하다 구조 대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크리스티는 엄마가 남자친구 왓슨 아저씨와 재혼을 하겠다는 발표를 하여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축하를 구하는 통보) 혼란한 상태였다.
엄마 Elizabeth와 엄마의 남자친구 Watson
그런 상태에서 왓슨이 자신의 아이들을 베이비시터를 해 달라고 하고 크리스티는 거절하지만 친구 매리앤과 클럽은 들어온 일을 하자고 한다.
Watson
한편 왓슨은 클럽의 홍보대사 활동을 해 주며 적극 지원하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다.
멋쟁이 귀염이 클라우디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 트레버( Trevor)에게 학교 댄스파티에 초대를 받은 상태다. 부모는 그녀의 수학 성적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파티에 가기 위해서 수학 성적을 조건으로 내세운다. 공부는 하기 싫고~스테이시의 성적표와 바꿔서 파티에 가지만 결국 이실직고를 한다. 크리스티와 매리앤은 서로 창가에서 플래시(flesh)를 비추며 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산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부러워했다. 베프가 그렇게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크리스티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다.
매리앤은 18개월 때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는 그녀의 머리를 항상 양 갈래머리로 따주고 그녀를 과하게 보호한다. 매리앤은 투덜거리지만 오히려 크리스티는 그런 매리앤이 부럽기만 하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
친구들 특히 클라우디아 방에는 캔디가 비밀 장소에 감추어져 있다. 그런데 그 나이의 아이들이라면 없어서 못 먹는 캔디를 스테이시만 먹지를 않는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핑계를 댔지만 사실 스테이시는 당뇨를 앓고 있어서 음식에 주의를 해야 하고 병원에 자주 검진을 간다. 뉴욕에서 한번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이유로 그녀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아픈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싫어서 감추고 있던 것이다. 비밀은 없는법이고. 곧이어 자신의 건강 상황을 알리고 친구들의 응원과 배려를 받게 된다.
매리앤의 아빠는 죽은 아내에 대한 집착이 여전히 강하다. 딸이 아내가 해 놓은 방의 장식을 바꾸는 것도 허락하지 않을 정도다. 소심한 매리앤은 친구들에게도 아빠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일에 매우 서툴다. 거절도 못 하는 성격이라 클럽의 룰을 어겨서 친구들에게 원망도 듣게 되고 그 일로 속상함을 아버지에게 털어놨다가 친구들 모두 그라운드(외출금지)당하는 벌을 받는 해프닝도 일어난다.
Dawn Schafer
그때 새 친구 던(Dawn Schafer)이 등장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던의 엄마랑 매리앤의 아빠가 고교 시절 연인이었던 사이. 던의 어머니는 이혼 후 던과 둘이서 살고 있고 사별한 매리앤의 아버지도 혼자라 넷이서 밥도 먹으며 묘한 분위기도 잠시 연출되는데 매리앤의 아버지가 쉽게 마음을 열 것 같지는 않다. 새 멤버 던이 클럽에 조인하게 됨~
아빠의 눈에 어리게만 보였던 매리앤이 베이비 시터를 하는 집 베일리를 돌보다가 베일리가 아파서 스스로 911에 신고하고 병원에서도 베일리 부모가 오기전까지 똑 부러지게 보호자 역할까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딸이 성숙했음을 느끼며 흐뭇해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늘 물가에 내놓은 듯 불안해도 멀리서 부모 없이도 홀로서기를 해 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감동하게 된다. 엄마랑 둘이 사는 건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그런가? 왜 아빠가 홀로 아이 키우는 모습은 안쓰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스테이시가 원하진 않았지만 엄마와 왓슨의 결혼식도 있고 책에는 없는 내용인 아이들이 여름 방학에 캠프에서 좋은 추억을 보내는 이야기"Hello, Camp Moosehead! 도 2편에 걸쳐 비중 있게 나온다.
스테이시와 매리앤이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확실히 캠프에서 아이들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번 코로나 때문에 캠프가 취소되고 집을 떠나보는 이런 성장의 시간을 놓치게 된 것이 영화 보면서 매우 아쉽게 느꼈다. 십 대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드라마와 책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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