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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책

영화<라이크 선데이, 라이크 레인>

by 북앤라떼 2021. 2. 21.

영화<라이크 선데이, 라이크 레인>like Sunday, like rain

드라마

미국

2015.09.17 개봉

104분, PG13(12세이상관람가)

감독 프랭크 월리

뉴욕에서 엘레노어(Leighton Marissa Meester 레이튼 미스터는 가십걸의 블레어로 인기를 얻은 그 배우다)는 음악을 하던 찌질한 남자친구 데니스(Billie Joe Armstrong)와 헤어지고 남자친구의 난동 덕에 일자리마저 잃는다.

당장 갈 곳도 없고 돈도 없는 그녀는 집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거절당하고 일단은 친구 집에서 보내며 일자리를 찾는다.

그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고 엘레노어는 그곳을 찾아가게 된다. 레지엄마는 12살 아들 레지(쥴리안 사트킨 Julian Shatkin)를 돌보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두어 자신이 중국에 방문하는 동안에 임시로만 맡아줄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레지 엄마는 그녀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당장 갈 곳 없는 그녀는 흔쾌히 그 일을 맡는다. 등하교만 시켜주고 (그것도 운전은 운저사가 하고 자가용을 타고 가는데) 식사를 같이 하는 것 (요리를 직접 하는 것도 아니고 맛있는 음식까지 같이 앉아서 먹는 일이다)이 전부다. 그녀에겐 이 보다 큰 행운이 없을 터. 절대로 걸어오게 하지 말라는 것이 그녀의 큰 당부다. 안전하지 않으니까~

엘레노어의 입이 딱 벌어질 만큼 뉴욕의 상류층인 집에서 첼로를 하는 천재 소년 레지를 돌보는 일이 시작되었다.

레지는 첼로뿐 아니라 다방면에 천재적인 자질을 가진 뛰어난 아이지만 엄마의 통제 아래에서 살아야하는 통제된 삶에 매우 회의적인 아이다.

엄마는 아들을 자신의 뜻대로 키우고자 하여 많은 돈을 들여서 아이를 단속하고 레지는 엄마의 뜻을 순종적으로 잘 따르는척 하고 있지만 실상은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을 돈으로 매수해서 최대한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런 일은 순조롭게 진행돼 왔다. 모두들 레지의 삶보다는 돈벌이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기에.

엘레노어의 첫 임무는 학교에서 레지를 픽업하여 오는 일이다.

처음 학교에서 첼로를 켜는 레지를 보게 되었고 그 연주에 매료되어 강한 첫 인상을 받는다.

그러나 쉬워보이는 일에 난관을 처음부터 느끼게 된다. 엄마가 아이를 절대로 걷게 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보낸 자가용 대신 첼로를 메고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는 레지와 함께 걸으며 아이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든다.

집에서 첼로를 연습하는 레지를 발견하였을 때 아름다운 연주에 감동을 받게 되는데 레지가 만든 “like Sunday like rain” 곡임을 알고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게 된다. 엄마가 집을 비우면서 미리 계획에 놓은대로 썸머캠프에 가야 하지만 레지는 캠프 관계자에게 말을 하고 캠프에 가지 않는다.

그 기간에 둘은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하고 외출을 해서 음식을 먹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엘레노어는 평화로운 오후에 잔디에 누워서 따사로운 햇살을 받기도 하고 레지가 읊는 시를 듣기도 한다.

“Art, as a language, is dead.”

그러다가 엘레노어는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 놓였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가게 되는데 레지도 자청하여 동행하게 된다.

처음으로 레지는 다른 삶과 가족들을 보게 된다.

가난속에서 화를 내고 서로를 돌보지 않는 가족들.. 아버지가 아프지만 돌보지 않는 삼촌과 어머니를 보면 엘레노어가 분노하는 모습까지 레지는 지켜보게 된다.

둘은 그날밤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엘레노어가 트럼펫을 연주하고 싶었지만 코넷을 연주했고 줄리아드 음대에 합격했지만 경제적인 상황으로 포기했다는 것도 알게 된다. 레지는 자신이 코넷 곡을 써 준다고 약속한다.

아버지를 방문하고 다시 레지의 집으로 돌아온 엘레노어는 이제 자신의 임시직이 끝났음을 이야기한다.

처음으로 자신을 친구로 대해준 엘레노어가 떠나는 것을 슬퍼하는 레지와 새로운 보모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이별을 준비하는 그녀도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자신이 지금 떠나야 하는 타이밍임을 안다.

레지는 엘레노어를 위해 마지막 날 아침을 준비해 주고 점심 도시락까지 만들어서 배웅을 한다. 슬프지만 떠나야 할 시간을 받아들인 두 사람의 마지막 인사 장면에서 먹먹해진다.

엘레노어가 없는 빈자리를 느끼며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외로운 소년 레지.

엘레노어는 어느날 자신을 기다리는 소포를 받게 되는데 그 안에는 코넷과 레지의 악보가 담겨 있다.

그리고 레지는 첼로를 켜며 자신의 일상을 다시 살아간다.

https://youtu.be/ZPV6pTid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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