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커스튬 인기, 미국 학교 핼러윈

이번 주는 "레드 리본 위크"였습니다.

레드 리본 위크는 (Red Ribbon Week)는

매년 10월 한 주 동안 학교마다 기념을 하고 있는 행사인데요.

1988년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단속반이 마약상들에게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된 마약 반대 캠페인 운동이라고 합니다.

각 학교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른 테마로 진행하죠.

저희 아이들은 리더십이나 ASB 활동을 하고 있어서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저희 아들은 이런 거 너무 귀찮아하는데

extra credit을 받아야 된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가더라고요.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인스타 계정으로 열심히 사진을 올려줘서

이렇게 집에서도 볼 수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월요일부터 시작할게요.

학생들이 가장 편하게 즐기는 파자마 데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나가면 되니까 너무 편하죠.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선생님들까지 파자마를 입고

등장하는 미국 학교가 참 자유롭고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화요일 아침,

아이가 백팩 대신에 노란 비닐가방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빤히 쳐다보는 엄마를 향해

"오늘은 백팩은 안되는 날이야"

정말 아이들이 백팩을 안 가져올까?

엄마는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들고 다니던 가방들을 메고 온 친구들

정말 재밌죠

이런 가방은 이럴 때 쓰려고 아직도 안 버렸나 봅니다.

아이스박스 등장 정도는 애교고요

쓰레기통을 들고 가는 학생은

그야말로 "뜨악"이죠

저 안에 정말 책이 들었다는 겁니다.

튜브 보트도 있어요~

아!

인기 마트 TARGET 카트는 어떻게 가져왔을까요?

이 친구는 월마트 애용자인가 보네요

월마트 카트로 가져왔네요

어떻게들 가져왔을까

다시 마트에 갖다 놓겠죠??

더 재미난 것들이 많았다는데

사진은 이것밖에 없네요.

수요일은 하얀 거짓말(WHITE LIES)인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악의가 없는 거짓말 맞습니다.

그런데 하얀 옷에 거짓말을 적어서 입는다고 하네요

 

북한에서 왔다는 딸아이의 티셔츠~

그런데 이 거짓말 중에서

아빠가 없는 아이,

엄마가 없는 아이,

부모가 없는 아이가 쓴

거짓말들이 가장 마음에 아팠대요

"나는 아빠가 있어요"

썼다면 아빠가 없는 거죠.

거짓말인데 마음이 짠한 장면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고 합니다.

캠퍼스의 이런 커플들도 있고요 ^^

오징어 게임 의상을 한 수학 선생님과 사진 찍은 딸

선생님들이 오징어 게임 코스튬을 많이들 하셨네요

없어서 못 판다는 소문이 사실인 듯~

이분들이 다들 선생님들이라는 거~

이런 것을 즐기는 선생님들 때문에

아이들이 안 즐길 수 없는 거죠~

아이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핼러윈 코스튬 퍼레이드가 있대서 갔는데..

올해는 철책 밖에서만 볼 수 있네요

ㅠ.ㅠ

어떻게든 철책 밖으로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엄마들을 보니까 짠하네요

​

그래도 조심하는 게 더 좋으니까

이렇게 "위드 코로나"만으로도

감사하기로 합니다.

​

모두가 위생 마스크를 쓰고 코스튬을 입은 2021년 기억되겠죠?

저를 지나가는 아이들이 자꾸만 2020을 말합니다.

2020가 뭐지?

뒤를 돌아보니까 뒷집에 2020 HAPPY NEW YEAR 데코가 되어있어요.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2020년으로 다시 돌아가서 새해를 시작하고픈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겠죠.

여러분도 그런가요?

​

지금까지는 가족들과 우리집만의 문화를 만들 생각은 못했던것 같아요.

늘 교회에서 보냈었는데 이번에는 팬데믹으로 가족들과 보내게 됐네요

미국의 핼러윈 문화가 좋은지 안좋은지

따라야할지 말아야할지

그것을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이죠.

​

이제 핼러윈 주말만 남았네요.

동네가 다 시끌시끌하겠죠~

저희 학교는 전통적으로 11월 1일에 휴교에요

핼러윈 파뤼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죠

저희 가정은 그런 파티를 하진 않지만

생일까지 겹친 아들을 위해서

기분을 좀 내야겠다 싶네요

금요일에 장식을 몇 가지 사고

장을 봐서 식탁을 꾸며놨더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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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TCO CART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