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씨에지에양
:화학공학자로 ‘일상생활 속 화학’을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미용 브랜드 Neogence의 창립자이자 더디엔 바이오테크 회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전 세계가 전염병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사람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과학은 발달하였지만 환경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화학물질에 대한 두려움은 더 커졌다. 물건을 사용하면서도 또 음식을 먹으면서도 과연 괜찮을까? 끊임없이 묻게 된다. 나의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무지다.
‘화학 물질 무첨가’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처 케미스트리>는 ' 화학 물질 무첨가'를 주제로 흥미로운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화학 물질 무첨가’라는 거짓말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모든 업체들을 비꼬는 내용이었다. 몇 년 전부터 이런 ‘무첨가’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은 더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기꺼이 그런 상품들을 선택해오고 있다. 그런데 오늘 이 책의 저자인 씨에지에양도 그런 ‘무첨가’ 상술에 분노하여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무첨가’의 뜻은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이 말의 유래는 일본의 화장품 관리부가 1960년에 제정한 ‘약사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일본의 화장품 관리부는 방부제, 계면활성제, 유화제, 자외선 흡수제, 항산화제, 인공 색소, 인공 향료, 형광 표백제 등 102종의 화학 물질을 ‘발표 지정 성분’으로 지정했다. 동시에 원칙적으로 모든 제조사는 성분 심사를 한 뒤에 제품을 출시하게 했다. 이 해당 성분이 없을 때 간략하게 ‘무첨가’라고 표기했던 것이다.
이런 공포 마케팅에 속지 않는 48가지 화학 상식을 알아보자
최근에 가습기 살균제, 라돈 침대의 공포로 놀란 가슴은 과연 어떤 정보를 믿고 선택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예전에 읽은 책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 생각난다.
당시에는 ‘웰빙’이라는 말이 인기였고 아름다움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였다. 먹는 것뿐 아니라 바르는 것에도 관심이 높았으니 고가의 화장품의 매출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 그러던 중에 화장품의 진실을 알리려는 책이 나와서 나도 읽어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사이트를 들어가서 위험도 성분이 얼마나 포함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물건을 구매하고 했는데 얼마 가지 못해서 다 잊어버리는 쪽을 택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하나를 신경 쓰다 보면 자꾸만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가능하면 야채와 껍질 없는 과일은 유기농으로 사려고 하지만 밖에서 사 먹는 외식 음식이 많다 보니 그것도 건강하게 먹으면 몸에 좋다는 마음으로 편히 먹게 됐다.
저자의 책을 읽다 보면 많이 안심이 된다. 너무 과하지 않은 정도는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다고 한다. 그 말을 정말 믿어도 되는지 몰라도 소비자가 똑똑하게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는다면 내가 믿고 싶은 말을 붙잡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어차피 100% 천연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 쓰는 설거지 세정제, 샴푸, 바디 제품, 비누, 화장품, 세제, 청소 제품 특히 요즘 불티나게 팔리는 손소독제까지 그 모든 제품에 화학 물질 free는 없다는 사실. 어차피 적이 되지 못할 바에야 잘 아는 친구가 되자. 제대로 알아두고 사용할 것과 사용하지 말 것은 잘 구분해서 가장 위험한 것 몇 가지라도 구분해 놓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영원한 동반자는 화학물질 너였구나!
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저자씨에지에양출판지식너머발매2019.03.25.
prologue ‘화학 물질 무첨가’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Part 1. 밥상에 관한 화학 상식
1. 채소의 잔류 농약을 깨끗이 제거하려면
채소를 어떻게 하면 깨끗하게 세척할 것인가? 마트 전용제를 쓸 것인가 아니면 오존 살균 세척기를 써야 할까? 쌀뜨물이나 소금물은 어떠한가? 벌레 먹지 않은 과일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선 농약을 뿌리지 않을 수가 없을 테다. 가장 좋은 방법은 채소는 되도록 데쳐 먹는 것이 안전하며 과일도 껍질을 벗기는 것이 안전하다. 제일 좋은 것은 제철 과일이다.
2. 식용유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발연점’
식용유는 어떤 것이 좋을까? 풍부한 천연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 올리브유를 사용하라지만 올리브유는 고온에선 사용하면 안 되고 기름의 적정 사용 온도와 조리법마다 기름도 달라져야 하니 아 복잡하다. 그래서 결국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은 입을 즐겁게 하지만 건강에 나쁘다는 말을 한다. 사실 이게 정답이다. 미국에서 내가 가장 많이 노출된 것이 이 기름냄새다. 아무리 집에서 올리브유를 사용하고 해바라기유를 사용해도 밖에서 사 먹는 프라이드치킨과 감자튀김은 어쩔 것인가 말이다.
3. MSG는 정말 건강을 해칠까?
화학조미료 MSG (글루탐산 모노 나트륨 monosodium glutamate)는 정말 건강을 해칠까? 원래 이 화학조미료는 천연 식재료인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를 넣고 끓인 물로 발굴한 천연조미료다. 이런 맛이 나는 이유가 재료에 글루탐산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번 이런 수고를 할 수 없으니 인공 발효시킨 화학조미료를 널리 사용하게 된 거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스톡과 닭고기 분말도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보통 우리가 이 음식을 먹고 갈증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갈증의 원인은 화학조미료의 용량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그럼 화학조미료는 인체에 해로운 것이 아니네요?”
“세상에 100% 해롭지 않은 것은 없어요. 무엇이든 많이 먹으면 건강에 나빠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그는 오히려 관심을 인공감미료(아스파탐)에 돌리라고 한다.
4. 프라이팬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5. 주물 프라이팬도 길들여야 할까?
프라이팬은 자신의 요리 습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라.
6. 천연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천연적인 것으로 선택하는 ‘나무’재질에는 곰팡이와 세균에 주의하라
7. 친환경 그릇,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될까?
8. 전자레인지의 비밀 대공개
전자레인지는 온도를 잘 조절하면 물에 찌우거나 데우는 것보다 더 수용성 비타민이 보존된다. 잘 만 사용하면 그렇게 해롭지 않단다.
이건 쇼킹한 정보인데?
9. 금방 도축한 고기는 신선하고 위생적일까?
좋아하는 고기의 신선육도 너무 빛깔 때문에 신선함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잘 변질하는 특성을 생각하면 냉동이 낫다.
10. 때때로 방부제 첨가는 필요악
생우유는 사실 가장 신선하지 않다. 멸균 우유야말로 방부제 없이 보존되니 방부제 덩어리로 오해하지 마시라. 그런데 이런 식품첨가물이 몸에 차곡차곡 쌓이면 어떡하지? 그런데 그는 매 끼니마다 먹어도 인체에 해로운 수준이 결코 아니라고 한다. 안심하라~~
11. 잔류 농약이 검출된 테이크아웃 음료의 독성은?
피프로닐은 바퀴벌레, 개미 등의 살충제다. 테이크아웃 음료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보도 때문에 순식간에 독약 음료가 되었다. 그런데 저자는 언론의 공포심 조장이라고 말한다. 그 음료를 한 번에 2백만 잔을 마셔야 위험 상태에 빠진다는 것이다. 피프로닐 중독 보다 심각한 것은 설탕이고 카페인이다.
12. 독 흑설탕 사건의 교훈
흑설탕에서 발암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런데 사실 아클릴아마이드는 인공적으로 첨가하지 않고 생산 과정에서 저절로 생기는 물질이다. 사실상 평소 자주 먹는 음식들에 포함되어 있고 발암물질이라고 단정 짓기도 어렵다. 흑설탕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된 것은 사탕수수 즙을 가열하는 과정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포테이토스틱, 감자칩, 구운 아몬드, 채소 볶음 등도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아크릴아마이드를 생성한다.
“박사님 그래서 먹어도 된다는 겁니까?
“허허! 흑설탕에 독성이 있는지 포테이토스틱을 먹어도 되는지에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식습관이 어떤지 생각해보라"라고 한다. 굳이 디저트, 튀김, 구이 요리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는 상식이다. 지식은 자신을 보호하는 최고의 힘이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 지식으로 사실 관계를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3. ‘인산염 새우’는 네 마리만 먹어도 신장이 망가진다?
사람들은 식품첨가물 형태로만 인산염을 섭취하지 않는다. 모든 육류 단백질에는 인산염이 들어 있어서 고기를 먹으면 저절로 인산염을 섭취한다. 문제는 사람들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와 튀겼을 때 바삭한 식감의 새우를 원하는 데 있다. 소비자의 잘못된 기대 탓에 상인들은 새우 수조에 인산염을 타야 한다. 상인들이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불량 식품을 만드는 것을 명백한 잘못이다. 하지만 ‘괴물’을 만드는 것은 대중의 잘못된 기대와 욕망이다.
14. 올리브 오일의 비밀 대공개
15. 에리소르빈산 나트륨은 뭘까?
병에 든 한 브랜드의 홍차 성분표에서 발견한 이 이름은 방부제.
방부제는 유통 기한을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고 색, 냄새, 맛을 높이고 식감이 좋게 음식의 질감을 바꾸는 효과를 위해 넣는다.
인스턴트 라면에 첨가되는 탄산칼륨, 폴리인산, 탄산나트륨이다. 그런데 라면을 백 봉지씩 한 번에 끓여 먹지 않는 이상(아마 배가 불러서 죽는다면 모를까) 즉각적 독성은 없다라고 말한다. 오히려 비타민E가 함유되었다며 매우 안전하다고 말한다.
Part 2. 세안과 목욕에 관한 화학 상식
16. 차가운 물로 씻으면 피부가 팽팽해질까?
17. 수분을 유지하는 겨울철 오일 보습 방법
18. 보디클렌저보다 수제 비누가 더 순하다?
19. 보디클렌저가 암을 유발한다?
비누와 합성세제는 똑같은 세정 원리를 가진 계면 활성제이다. 따라서 천연, 유기농, 식물성, 수제는 중요하지 않다. 계면활성제는 나쁜 화학 물질이 아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을 한데 섞는 성분이다. 원래 물과 기름은 서로 용해되지 않지만 물로 기름기를 제거하는 세정효과를 얻기 위해선 계면활성제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
20. 저렴한 마스크팩도 매일 하면 효과가 있다?
한 장에 500원도 안 되는 마스트 팩 구매에 신중하기 바란다. 일일 일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팩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품질 보증이 된 상품을 구매할 것
21. 허브는 독성이 없고 안전할까?
22. ‘2 in 1’ 제품은 괜찮을까?
23. 수제 비누는 천연적일 것이라는 착각
천연 글리세린과 인공 글리세린은 같은 ‘뿌리’다. 비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글리세린은 모두 천연이다. 비누를 수제로 만드는 이유는 신선한 원료를 사용해서 자신의 피부 유형에 맞는 비누를 만들기 위함이다.
24. 거품이 많으면 피부가 상할까?
25. 보디클렌저를 사용한 뒤 몸이 미끌미끌한 이유
26. 세정제는 모두 항균 효과가 있어야 한다?
트리클로산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칸디다균, 곰팡이는 물론이고 바이러스까지 파괴해서 치약, 구강 청결제, 손 세정제, 보디클렌저, 세탁제, 여드름 케어 제품 등과 같은 제품에 방부제 및 항균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트리클로산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혀진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은 확실하다. 오일프리 제품은 오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Part 3. 미용에 관한 화학 상식
27. 왜 ‘여드름 방지’ 제품을 사용한 뒤에 여드름이 날까?
‘오일프리’는 제품에 오일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제형과 촉감이 수용성에 가까워서 가볍고 산뜻한 것을 의미한다.
28. 식물성 염색약은 모두 안전하다고?
100% 천연 염색이란 사실상 어렵다. 2-3주 안에 염료 색깔이 다 빠지기 때문이다. 태양 아래 염료의 색상이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동시에 독성이 없고 건강을 해치지 않는 염색약은 없다.
29. 기능성 화장품은 농도가 짙을수록 피부를 상하게 한다?
보습 제품이든, 미백 제품이든 안티에이징 제품이든 여드름 케어 제품이든 무턱대고 고농도를 찾을 필요는 없다. 농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해서 피부에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30. 최고급 기능성 제품은 외려 피부를 상하게 한다?
31. 워터프루프 기능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32. 쿠션 파운데이션은 비위생적이다?
33. 마스카라는 어떻게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만들까?
34. 보정 속옷은 살을 빼주지 않는다
35.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다리가 얇아질까?
36. 레몬수를 마시면 살이 빠질까?
37. 다이어트 차는 진짜로 지방을 분해할까?
38. 콜라겐을 먹는 것과 안 먹는 것의 차이
39. 꼭 알아야 하는 선 케어 지식
40. 임산부는 화장해도 괜찮을까?
칼럼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화학 물질의 어느 한 면만 보고 ‘완벽하다’, ‘백해무익하다’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Part 4. 청소에 관한 화학 상식
41. 조심해야 하는 가정용 세정제 성분
42. 진드기 박멸 세탁제에는 어떤 성분이 있을까?
43. 설거지용 세제에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
설거지 세제에 세균을 죽이고 세제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넣는 포름알데히드 방출제가 포함되었는지 진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서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44. 레몬산, 오렌지 껍질 오일은 문제가 없을까?
45. 세제가 필요 없는 쓸수록 작아지는 수세미
46. 알코올, 표백제, 광촉매 중 살균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은?
알코올의 농도는 70%~75%가 가장 적당하다.
47. 쿨링 의류는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만 시원하다?
48. 헤파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방법
저자는 웬만한 건 다 괜찮다는데 그렇다면 굳이 이 책이 필요할까?
읽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완벽한 제품도 완벽한 책도 없다.
너무 과신할 것도, 또 너무 불신할 것도 없다.
어떤 사람은 건강 관리를 전혀 안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매우 꼼꼼하게 관리를 하기도 한다. 각자 똑똑히 알고 자신의 건강 수칙 단계에 맞게 적용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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