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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칼데콧수상작

Raymie Nightingale : 이상하게 파란 여름

by 북앤라떼 2020. 7. 29.

by Kate Dicamillo

케이트 디카밀로의 책 Raymie Nightingale
한국 번역을 찾아보니 재밌게도 ‘이상하게 파란 여름’이라서 사실 한국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263쪽에 해당하는 이 책은 고학년 아이들..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이 읽으면 이해가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케이트 디카밀로 자신이 집을 떠나서 지내면서 집을 그리워하며 여자 주인공의 내면의 성장통을 조명하는 소설들을 많이 써 왔었다.

Kate Dicamillo


이 소설에도 세 소녀가 등장한다.


그녀들은 1975년 6월 5일 여름에 baton- twirling(배턴을 높이 던져올려 연기를 펼치는 스포츠경기)을 배우기 위해 모이는 것으로 첫 페이지가 시작된다.


주인공 Raymie의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사랑해서 갑자기  집을 나간 2틀후였다. 세 아이들에겐 모두 그것을 꼭 해야만 하는 각자의 이유가 분명히 있었는데..주인공 레이미는 자신이 열심히 배워서 대회에 나가고 또 우승을 해서 신문에 이름을 낼 것 이라고 결심한다. 그렇게되면 아빠가 분명 신문을 보고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또 친구  Beverly와  Louisiana 역시 자신이 현재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우승과 상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해 여름을 보내면서 그들은 함께 고민하며 또 다른 자신으로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다.
제목이 Raymie Nightingale인 것은 레이미의 롤모델이 Florence 
Nightingale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영국의 간호사로 백의의 천사로 불려진다. 그래서 주인공 레이미는 항상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에 대한 책을 갖고 다니며 그녀와 같이 자신도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싶어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이 의지하던 웃음 많은 이웃집 할머니 Mrs. Borkowski 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레이미, 자신의 고양이가 죽은 줄 알고 동물빌딩으로 찾아갔다가 연못에 빠져서 죽을뻔 했던 친구 Louisiana를 구하게 되면서 자신의 바램대로 신문 기사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녀는 진짜 나이팅게일이 된 것이다. 사람을 구했다~생명을 구했다~ 끝에는 Louisiana가 노래를 부르고 상금을 받게 된다. 이제 레이미에게 중요한 것은 더이상 상금도,돌아오길 기다리는 아빠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은 더이상 아버지의 성을 따르지도 않는다.
이제 완전히 부모로부터 의지하던 어린 소녀에서 어른으로 가기 위해 열심히 앞으로 전진하는 길에 우뚝 선 아이들.
지난번에 읽은 Roller girl에서도 느꼈지만 아이들이 여름방학이라는 시간 동안에 스포츠에 도전하면서 새롭게 성장하는 과정이 참 의미있게 느껴진다. 하나의 목표를 세워 놓고 머리를 맞대고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과정도 멋있다. 특별히 십대 초반에 친구들과 우정에 대한 문제는 그들에게 집을 나간 아빠 만큼이나 큰 문제인데..이런 책들을 통해서 새롭게 우정에 대해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 아이들 모두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아픔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다.
여기에 등장하는대로 이웃할머니, 고양이, 개 또는 친구 등이 때로는 가족보다 더 큰 의미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Tell me, why does the world exist?

소녀들은 이따금씩 자문하곤 한다.
왜 이 세상은 존재하는걸까?
성장기를 통과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길은 아름답다. 레이미가 꿈 속에서 할머니를 만나고 할머니는 레이미에게 더 없이 평안한 모습으로 레이미가 할 수 있다고 조용히 응원한다..

I’m sorry for your loss…
공감을 통해 무사히 통과한 세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Raymie Nightingale

저자 케이트 디카밀로

출판 WalkerBooks

발매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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