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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동화 "긴긴밤"의 이야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두 권의 책 ^^ 긴긴밤 루리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긴긴밤』 코뿔소 노든의 말년은 극진한 대우를 받는 왕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건 사람들 생각이고, 노든 자신은 한시도 쉬지 않고 붙어 있는 인간들과 그의 몸을 찔러 대는 바늘들, 그리고 그렇게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노든을 보러 왔다. 그들은 노든을 졸졸 쫓아다니며 노든이 언제 무엇을 먹는지를 확인했고, 노든의 기분이 어때 보이는지 살피고, 노든이 기운이 없을 때에는 다시 기운이 나도록 약을 주었다. 시작 페이지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책 두 권. 한 권은 지난번에 소개한 책 '밝은 밤'이었고 또 다른 한 권이 이 책이었다. 이 책이 그렇게 유명한 책인 줄 몰랐는데 다.. 2023. 3. 23.
프린세스 스위치3, MERRY SWITCHMAS The Princess Switch 3: Romancing The Star Distributed by Netflix Release date: November 18, 2021 Running time: 106 minutes Country: United States ​ 지난 주말에 '프린세스 스위치'가 다시 돌아왔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넷플릭스 안방극장 영화다. ​ 아이들은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처음에는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세 번째라 그런가 어느새 또 열심히 보고 있는 나. ​ 패녀니스타로 알려진 가수이자 배우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하이 스쿨 뮤지컬의 바네사 허진스가 1인 3역으로 혼자 바쁜 영화 ^^ ​ 우리 딸 표현으로, 이번에는 한 남자가 더 추가되어 세 남자와 연애하느.. 2021. 11. 25.
아담스 패밀리2 아담스 패밀리 2 작년에는 할로윈에 아담스패밀리1을 봤다. https://bookandlatte.tistory.com/entry/%EC%95%A0%EB%8B%88%EB%A9%94%EC%9D%B4%EC%85%98-%EC%95%84%EB%8B%B4%EC%8A%A4-%ED%8C%A8%EB%B0%80%EB%A6%AC-2019 애니메이션 2019 The Addams Family 2019 ​ 1930년대 Charles Addams가 만든 만화 캐릭터는 다양하게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번 영화는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Conrad Vernon and Greg Tiernan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bookandlatte.tistory.com 올해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밖에 나가본다고 했으나 나가지 못하게 된 불.. 2021. 11. 7.
오징어게임 커스튬 인기, 미국 학교 핼러윈 이번 주는 "레드 리본 위크"였습니다. 레드 리본 위크는 (Red Ribbon Week)는 매년 10월 한 주 동안 학교마다 기념을 하고 있는 행사인데요. 1988년 캘리포니아에서 마약 단속반이 마약상들에게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된 것을 기점으로 시작된 마약 반대 캠페인 운동이라고 합니다. 각 학교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른 테마로 진행하죠. 저희 아이들은 리더십이나 ASB 활동을 하고 있어서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저희 아들은 이런 거 너무 귀찮아하는데 extra credit을 받아야 된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하고 가더라고요. 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인스타 계정으로 열심히 사진을 올려줘서 이렇게 집에서도 볼 수가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월요일부터 시작할게요. 학생들이 .. 2021. 10. 30.
펌킨패치, 미국 문화 "할로윈 데이야?" 카톡 프로필의 바뀐 호박 사진을 보신 친정 엄마의 카톡이 옵니다. 10월 31일이 할로윈이지만 10월 전체가 펌킨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제철인 호박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은 10월이면 온 가족이 함께 펌킨 패치(pumpkin patch)를 방문합니다. ​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소풍으로 펌킨 패치를 방문하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호박죽으로만 주로 호박을 사용했었는데 미국 사람들은 이렇게 큰 호박을 다 어디에 쓰나 궁금합니다. 일단 할로윈까지는 집 앞과 밖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호박을 장식용으로 배치해놓고 가을 느낌을 즐기다가 11월 넷째 주 땡스기빙에 호박 파이를 만드는 용도로 쓴다고 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도 호박 파이를 먹으니까 한 해를 다 보낼 때까지.. 2021. 10. 29.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저자 김현영의 강연 세바시1400회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에 낸 책도 인기지만 유튜브 채널 로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나 있었다는데 나는 이번에 세바시로 알게 되었다. 신혼여행으로 세계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독특하긴 하지만 그 자체로 나에게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 여행이 아니라 봉사활동이라고 해도 그런 활동을 하고 유튜버가 되는 경우들은 많이 있으니까. 오히려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은 현영씨의 밝음이었다. 사랑에 대한 정의 특히 부부에 대한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다. 봉사를 하면서 만났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생동감이 넘쳐서 그런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포즈를 하면서 세계여행 봉사를 함께 떠나자는 제안에 처음에는 세계여행이라는 말에 눈이 어.. 2021. 10. 28.
코로나 검사소 사기, 미국은 비행기를 타는 모든 승객에 대해서 출발 3일 이내에 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되어있는 어머니와 고모는 그런 요구 사항에 따라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셨다. 수요일이니까 월~수 3일을 제외하고 일요일에 검사를 받으면 안전하겠다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다고 한다. 집 근처 공짜로 하는 곳이 많지만 혹시라도 몰라서 1시간 거리인 샌프란시스코까지 나가셔서 한 사람당 백 불씩 지불하고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월요일에도 화요일에도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무리 늦어도 수요일에는 나오겠지. 그랬는데 수요일 공항으로 가야 되는 시간까지 검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전화를 하면 '내일 나온다'라는 막연한 소리만 할 뿐이.. 2021. 10. 4.
Garmin Venu SQ 항상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던 것 같은데 휴대폰을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손목시계를 잊고 살았다. 습관적으로 핸드폰으로 연락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그냥 시간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에 다시 시계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이번에 하정우의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걷고 싶어졌고(원래 만보 정도는 걷고 있었지만 읽다 보면 당장 밖으로 나가 걷고 싶어진다) 하정우가 추천하는 핏빗(fitbit)을 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역시 간접 광고는 정말 위대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재택을 하는 남편은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목표 기록을 달성한 보상으로 스스로에게 가민 스마트워치 베뉴를 선물했다. 워치 사면서 나도 원하냐고 물었는데 그때는 별로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당신은 왜 구글 핏빗을 .. 2021. 10. 3.
파울로 코엘료의 신작, 내가 빛나는 순간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 2009년 는 ‘한 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전 세계 170여 나라에서 82개 언어로 번역되는 국경없이 사랑받는 작가의 신작이다. , , , 에 이어서 의 책을 만나는 시간. 이 책은 삽입된 일러스트(윤예지)가 있어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으면서 글귀들을 읊어보면 좋을 책이다. 짧은 책 한 권으로 소소한 위로를 받기 원한다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 두 번을 읽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 보다 두번째 읽을 때가 더 좋았다. 블로그에 소개하기 위해서 다시 읽으며 마음에 드는 글귀 몇 줄을 쓰니까 조금 더 좋다. 70억 인류가 코로나 바이러스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한 시간에 파울로 코엘료가 들려주는 목소리다. ‘내.. 2021. 10. 2.
시장은 어떻게 신적인 존재가 되었나 신이 된 시장 The Market As God 하비 콕스 Harvey cox: 1929년 태어나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이후 하버드 신학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쳤다. 하비 콕스는 가난과 소외, 인종차별의 현장을 몸소 체험하고, 마틴 루서 킹 목사와 교류하면서 교회가 교회 체제보다 사람들의 신앙과 실천에 중심을 두어야 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해방신학과 같은 제3세계 기독교 운동에 관심을 두고 연구했으며, 종교 간 대화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200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하비 콕스는 다양한 종교들을 함께 다루는 강의를 개설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퇴임 이후에도 당대 최고의 신학자이자 존경받는 진보적 .. 2021. 10. 1.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J.D 밴스: 1984년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켄터키주 잭슨에서 자라서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자들은 가난을 통계 지표로 객관화해서 이해하지만, 가난은 개념이 아니라 생활이다. 가난은 사회적 차별, 모욕, 억압이고 기회와 정보로부터의 단절이다. 가난은 희망의 부재, 목표 설정의 어려움이며 때로는 인간성의 파탄에까지 이른다. 희망은 멀리서 반짝이는 등대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책은 가난의 한복판에서 가까운 희망을 찾아낸 사람의 이야기다 -소설가 김훈의 추천사 는 한 개인과 집단의 삶이 그다지 간단하게 구성되지 않는.. 2021. 9. 30.
Squid Game ○△□ 오징어 게임 과 추억의 달고나 요즘은 어딜 가든지 대면, 비대면 많이들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합니다. 청불만 아니었어도.. 그렇게 길지만 않았어도 (물론 드라마 기준으로는 짧지만요 제가 보는 영화의 기준으로는 길죠) 진작에 이 이야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고 이 얘기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어요. 원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리뷰를 쓰는 편이지만 모두가 하는 이야기라서 굳이 나도 해야 하나(?) 그런 마음도 있었고 가장 큰 이유라면 이런 영화가 먹히는 세상이라는 것이 너무나 씁쓸하고 슬퍼서였죠. 황 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러더군요. 원래 2008년에 영화를 기획했는데 당시에는 모두가 기괴하고 난해하다고 말해서 만들 수 없었다고 그런데 10년이 지나니까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현재 상황과 맞는다고 공감한다는 말들을 해 준다.. 2021. 9. 30.
오바마가 감명받은 신사의 품격,<모스크바의 신사> 모스크바의 신사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정으로 당신을 인도할 책” 빌 게이츠 2019.2020년 여름 추천 도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도서 ​ 에이모 토울스(Amor Towles):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로 2011년에 첫 장편소설 으로 프랑스 피츠제럴드상을 수상했고,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첫 작품과 두 번째 작품 모두 20세기 전반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는 20세기 초 볼셰비키 혁명 이후 소비에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가는 2009년 출장차 방문했던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차르 시대의 러시아에서 실제 있었던 가택 연금의 역사와 연결해 소설을 스케치했다고 한다. 토울스가 그려낸 1920년대 메트로폴 호텔처럼 실제로 그 시대의 메트로폴 호텔은 유럽 여러 나라와 교류하는 외교.. 2021. 9. 29.
<독서리뷰> 진보와 빈곤 진보와 빈곤 Progress And Poverty 헨리 조지 (Henry George 1839~1897): 미국 필라델피아 가정에서 10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실한 미국 성공회 교회 신자였고 세관 관리로 근무하다 종교 서적을 판매하는 출판업을 했다. 헨리는 짧은 기간 중학교에 다니다가 어려운 집안 형편에 맞지 않다 생각하여 14세에 중퇴하고 10남매 중 장남이던 헨리는 집안을 위해 자신도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물선에 승선했다. 이후 인쇄소 식자공으로 일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금광 사업을 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식자공 생활을 했다. 타임스 식자공으로 취직했다가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기자로 발탁되었고 1867년에는 편집장이 되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가난과 맞서 싸우면서 그.. 2021. 9. 28.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독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19세기를 장식한 위대하고 독창적인 사상가로 일컬어진다. 그의 사상은 생철학과 실존주의, 분석철학, 구조주의에 영향을 주었다. 1844년 독일 라이프치히 작은 마을 뢰켄(Röcken)에서 루터교회 목사 카를 루트비히 니체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도 루터 교회 목사의 딸이었다. 그의 이름은 국왕이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에서 따온 이름인데 니체는 후에 그 이름에서 “빌헬름’을 빼 버린다. 니체의 아버지는 니체가 다섯 살 때 세상을 떠났고 이후 어머니, 이모들, 할머니, 여동생 그렇게 살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어릴 적부터 음악과 언어에서 탁월한 재능을 보였고 김나지.. 2021. 9. 27.
책 리뷰 <개인주의자 선언> 개인주의자 선언 ​ 저자 : 문유석 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소년 시절부터 좋아하는 책과 음악만 잔뜩 쌓아놓고 홀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개인주의자였다. 요령껏 사회생활을 잘해나가는 편이지만 잔을 돌려가며 왁자지껄 먹고 마시는 회식자리를 힘들어하고, 눈치와 겉치레를 중요시하는 한국의 집단주의적 문화가 한국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판사가 스스로 개인주의자라고 하다니 뻔뻔스럽다고 여길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구에서 발전시킨 민주주의 법질서를 공부하고, 이를 적용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온 법관에게 개인주의는 전혀 어색한 말이 아니다. 개인주의는 유아적인 이기주의나 사회를 거부하는 고립주의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는 공정한 룰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 개인의 자유가 일정 부분 제약될 수.. 2021. 9. 26.
" star girl" 2020 PG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h 47min ​ ​ 제리 스피넬리(Jerry Spinelli)의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 ​ 크리스틴 한과 줄리아 하트, 조던 호로위츠가 각본을 맡고 감독했다. 이번에 디즈니 플러스로 안방극장에서 보았다. 사실 막내 아이가 엄마랑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검색하던 중에 찾은 영화였다. 어차피 아이에게 내어준 시간이라서 어떤 영화라고 다 봤을 테지만 이 영화는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기에 소개하고 싶다 ​ 리오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와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서 아버지의 넥타이를 매고 새 학교에 등교했는데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고 아버지의 넥타이는 잘렸다. 이후로 타이를 붙여서 잘 보관하고는 있지만 더 이상 매고 다니지는 않는.. 2021. 9. 25.
코로나 공간의 변화 " 공간의 미래" 공간의 미래 유현준 최재천 교수(전 국립생태원장)는 2020년의 코로나 사태를 지구 온난화에 의해서 만들어진 하나의 현상으로 설명한다. 박쥐는 몸 안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품고 살아간다. 인간은 온대 지방에서 살고 박쥐는 주로 기온이 높은 지방에서 서식했기 때문에 둘의 서식지는 겹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열대 기후에 살던 박쥐들이 기온이 오른 인간의 생활 공간으로 점점 이동해 오게 되면서 인간과 박쥐가 만날 가능성이 늘어났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또 다른 전염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난화는 시베리아 동토를 녹이고 과거에 활동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세상에 나올 가능성도 높인다. 시베리아 동토에 얼어서 갇.. 2021. 9. 24.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앞으로 올 사랑> 디스토피아 시대의 열 가지 사랑 이야기 앞으로 올 사랑 정혜윤 마술적 저널리즘을 꿈꾸는 라디오 피디. 세월호 유족의 목소리를 담은 팟캐스트 〈416의 목소리〉 시즌 1, 재난 참사 가족들과 함께 만든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유족이 묻고 유족이 답하다〉 등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 〈자살률의 비밀〉로 한국피디 대상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불안〉, 세월호 참사 2주기 특집 다큐멘터리 〈새벽 4시의 궁전〉, 〈남겨진 이들의 선물〉,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등의 작품들이 한국 방송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사생활의 천재들』, 쌍용차 노동자의 삶을 담은 르포르타주 『그의 슬픔과 기쁨』, 『인생의 일요일들』, 『뜻밖의 좋은 일』, 『아무튼, 메모』 등이 있다. ​.. 2021. 9. 23.
나만의 <오티움>을 찾아서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오티움 문요한 ​ 나는 왜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 2013년 가을, 어깨가 축 처진 남자가 상담실을 찾았다. 40대 중반의 그는 회사의 인원 감축 대상에 포함돼 계속 퇴직을 종용 받고 있었다. 그는 모멸감과 참담함을 가눌 수 없어 상담실을 찾았고 나에게 버티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해도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 어느 날 예약을 취소한 후로 상담실을 찾지 않았다. 1년 뒤 어느 행사장에서 우연히 그를 만났다. 얼굴빛이 한결 좋아져 있었다. “여전히 꾸역꾸역 그 회사에 나가고 있습니다. 변화가 있다면 주말마다 공방에 나가고 있는데요, 그게 힘이 된 것 같네요” 그는 상담을 그만두고 난 뒤 산책을 많이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 좋아했던 목공을 다시 .. 2021. 9. 22.
걷는사람 하정우 걷는사람 하정우 ​ 이 책을 참 만나고 싶었는데 이제야 읽게 됐다. 이 책을 이미 많은 이웃들의 리뷰에서 만난 것을 보면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연예인들이 책을 낸 경우가 많은데 사실 궁금해서 읽긴 하지만 책을 사서 읽는 것이 아깝다는 느낌이 드는 책들이 더 많다. 요즘은 가족들의 구박으로 가능하면 더 이상을 책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 전자책을 보고 있지만 이 책은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다독가는 못된다 해도 애서가로서 좋은 책이란 나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다. 보통 이른 새벽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나는 책을 덮고 걸으러 나갔다. 책도 너무 재밌는데 하정우가 걷는 이야기만 .. 2021. 9. 21.
책 서평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조지 버나드 쇼 ​ 조지 버나드 쇼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곡물 장사를 했던 부친 조지 카르쇼와 성악가였던 모친 루신다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쇼가 열여섯 살 때 가족을 버리고 자신의 음악 선생을 따라서 런던으로 떠났고 쇼도 몇 년 후 런던으로 이주했다. 쇼는 아일랜드와 런던에서 예술에 대한 소양을 키웠고 타고난 예술적 안목으로 음악, 미술, 연극 비평을 썼고 60여 편의 희곡을 썼다. 그의 희곡은 영국의 정치, 사회, 언어, 문화 등 각 분야의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쇼는 19세기 영국 문화의 주를 이루었던 감상적인 멜로드라마를 배척하고 극장이 사회 문제를 드러내는 통로로 만들었다. 그의 희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공연된 작품이 바로 이.. 2021. 9. 20.
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의 책를 읽으면서 로맹 가리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같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이름인 ‘에밀 아자르’의 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로맹 가리는 자기를 가두고 있는 틀을 벗어나서 자기 이름을 떼고 실력으로 다시 한번 프랑스 문단에 맞서보고 싶었다. ‘슬럼프에 빠진 로맹 가리’라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혹평에 맞서서 그리고 자신에 붙은 이미지 꼬리표를 벗어나서 작품만으로 승부를 하고 싶었고 결과는 로맹 가리의 통쾌한 승리였다. 물론 한번 수상한 작가에게 수여하지 않는 콩쿠르 상을 두 번째 수상하게 되면서 오촌을 내세우고 뒷감당을 하느라 고생하기도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프랑스 문학계를 비웃었을까. 결국 그들은 편견과 관념에 사로잡혀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2021. 9. 9.
슈테판 츠바이크 탄생 150주년, 체스 체스 슈테판 츠바이크 최고의 전기 작가이자 탁월한 이야기꾼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 단편선 체스는 츠바이크가 쓴 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소설이다. 대서양 한복판의 여객기 위에서 체스가 시작된다. 모든 체스 시합에서 우승을 휩쓸었으나 체스 외에는 무지한 밀코 첸토비치와 체스를 한 번도 둔적 없지만 천재적인 두뇌로 체스 게임을 외운 법학박사와의 체스 시합! 이 소개만으로도 두 사람의 체스 경합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게 된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최근에 본 인기 미드 퀸즈갬빗이 떠오른다. 체스를 잘 모르는 나도 체스 갬빗을 보면서 체스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놀라운 체스 재능을 가진 주인공 베스 하몬이 세계 최고의 체스 챔피언에 도전하는.. 2021. 9. 8.
카밀라 카베요 주연의 뮤지컬 영화 <신데렐라> 감상 후 짧은 리뷰 신데렐라(2021) ​ Cinderella, 2021 장르 코미디/판타지/뮤지컬/로맨스/멜로 국미국 러닝타임 113분 ‘하바나’, ‘세뇨리따’ 의 쿠바출신 인기가수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가 주연인 영화 신데렐라 뮤지컬을 아마존 프라임으로 보았다. 신데렐라 하면 디즈니인데 이번에는 디즈니가 아닌 소니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게다가 신데렐라 주인공이 백인이 아니라는 것 만으로도 일단 신선하다. 사실 신데렐라는 봐도 너무 많이 봤으니까 또 하나의 신데렐겠지~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신데렐라는 현 시대에도 여전히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고 댄스 파티에 갈 희망도 빼앗기지만 그래도 괜찮다. 요정 대모가 있으니까. 근데 요정 대모가 이상하네? ‘아메리칸 .. 2021. 9. 7.
칼릴지브란 <예언자> 예언자 The Prophet 칼릴 지브란 Kahlil Gibran 뛰어난 화가이며 시인, 철학자였던 칼릴 지브란의 산문시집 를 읽었다. 지브란은 1883년 레바논의 베챠리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15살 때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대학까지 마치고 아버지를 따라 세계를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 파리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조각가 로댕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 미국으로 돌아온 지브란은 뉴욕에서 독신으로 살다 결핵과 간경화로 마흔여덟에 세상을 떠났다. 레바논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대로 레바논의 한 수도원에 안치되었다. 그의 작품 는 4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 현대의 성서’로 불린다. ​ 예언자의 작품들을 읽다 보면 지브란이 보는 두 세계를 느낀다. 선과 악, .. 2021. 9. 5.
고전 읽기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 레프 톨스토이 인류의 교사’, ‘러시아의 대문호’,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톨스토이는 인생의 황혼, 마지막 몇 년 동안 책 한 권을 책상에 두고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도 그 책을 침대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살면서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내용을 담은 모음집을 만들 계획이 있네.”라고 체르트코프에게 보낸 편지에 밝히고 있듯이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가 소설 쓰기를 멈추고 생애 마지막 독자들에게 남긴 편지였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1902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몇 달 동안이나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그 시절 항생제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죽음과 매우 가까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기적처럼 질병으로부터 .. 2021. 9. 4.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 플라톤 소크라테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제자 플라톤이 쓴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라고 소개되는 소크라테스. 과연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이야기해 준다. ​ 소크라테스는 기원전 399년, 신성모독과 청년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목으로 고발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실은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순교한 최초의 철학자다. 소크라테스가 봄에 처형되었을 당시 70세였으니 기원전 469년에 태어났다. 아버지는 석공이었고 어머니는 산파였다. 그도 젊을 때 석공으로 일했다고 하는데 전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에우폴리스(Eupolis)의 단편에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저 찢어지게 가난한 수다쟁이 소크라테스를 혐오하네. 그는 .. 2021. 9. 3.
엄마의 20년 엄마의 20년 오소희 블로그 이웃들을 통해 들어서 익숙해진 이름 오소희 작가의 책을 만났다. 세 살이던 아들을 데리고 터키로 배낭여행을 가고 라오스,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구석구석을 누빈 그녀는 엄마 작가이자 여행작가다.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서 겪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경험자로서 엄마를 위한 절절한 당부를 책으로 담아냈다. 세 살 때부터 엄마와 함께 여행하고 봉사했던 아들 중빈이가 성인이 됨과 동시에 엄마 졸업을 선언했다는 그녀는 지금은 과거의 자신처럼 아이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느라 정작 엄마 자신의 계발은 뒷전으로 밀어둔 엄마들을 독려하며 책을 냈다. ​ 한 살 두 살 세 살, 처음 3년은 너를 먹이고 재우고 그저 건강히 잘 키우는 데 쓰마. 너의 미소도 너.. 2021. 9. 2.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오프닝 에세이,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허은실 1975년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라디오 오락·시사 프로그램의 작가로 10년 넘게 활동했으며 2010년 《실천문학》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팟캐스트 의 작가로 알려져있다. ​ 을 들었을 때 오프닝이 참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만 좋아했던 것이 아니었나보다. 이렇게 100회 동안 《이동진의 빨간책방》의 문을 열어온 오프닝 에세이 모음집이 묶여 나온것을 보면 말이다. 시그널 음악과 함께 이동진 작가가 잔잔하게 읽어주는 빨간책방에 감성의 주파수를 맞추고 아침 산책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읽어주는 그 남자가 없어서 그런가 에세이만으로는 그 느낌이 안난다. 다시 듣고 싶은데~~~ ​ 한 알의 사과를 천천히 베어 먹듯이 책..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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