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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펌킨패치, 미국 문화

by 북앤라떼 2021. 10. 29.

"할로윈 데이야?"

카톡 프로필의 바뀐 호박 사진을

보신 친정 엄마의 카톡이 옵니다.

10월 31일이 할로윈이지만 10월 전체가

펌킨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제철인 호박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은 10월이면 온 가족이 함께

펌킨 패치(pumpkin patch)를 방문합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소풍으로 펌킨 패치를 방문하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호박죽으로만 주로 호박을 사용했었는데

미국 사람들은 이렇게 큰 호박을 다 어디에 쓰나 궁금합니다.

일단 할로윈까지는 집 앞과 밖으로

다양한 사이즈의 호박을 장식용으로 배치해놓고

가을 느낌을 즐기다가

11월 넷째 주 땡스기빙에 호박 파이

만드는 용도로 쓴다고 하더라고요.

크리스마스에도 호박 파이를 먹으니까

한 해를 다 보낼 때까지는

펌킨이 다양하게 쓰이는 거죠.

그뿐 아니라 빵과 수프나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도 만든다고 하네요.

그런 용도를 다 이용하지 않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매년 호박 농장을 갈 필요가 없는데(?)

그럼에도 아이들이 1년 중 한 번

체험할 수 있는 농장에 방문해서

호박을 실컷 보고 사진도 찍고 싶어 해서

올해도 다녀왔습니다.

이틀 연속 다녀왔어요.

아이들과 시간을 다 맞출 수 없어서

막내랑만 둘이 살짝 다녀왔더니

큰 아이도 가고 싶다고 해서 또 다녀오게 됐지요.

학교 스케줄도 바쁠텐데 굳이 꼭 가야하나(?)

시즌은 매년 돌아오는데.. 그런 생각을 잠시 했지만

고등학생인 딸이 제 손을 잡고 펌킨 패치에

가자고 할 날이 몇번이나 남았을까 싶어서

흔쾌히 예스를 했죠.

 

2019년과 2021년에 남긴 인증샷

생각해 보니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중행사를 하지 못했네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위드 코로나'로

비포 코로나로 돌아간 듯한 풍경입니다.

지금은 올해 그저 펌킨 패치에 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해야겠지요.

할로윈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캔디 생각에 벌써부터

달달합니다~~~

호박 농장은 보통 규모가 아주 큽니다.

입장료도 있는데 한 사람당$5 입니다.

가족 나들이인 만큼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과

가축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페팅주(petting zoo)도 있습니다.

보통은 수레를 끌고 다니며

가득 호박을 사는데

저희는 올 해도 잭오랜턴(Jack-o-lantern)을 만들고 싶다는 딸이

작은 호박 하나를 안고 다니다가 사 왔습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호박 속을 완전히 파내고

호박 등불을 만들겠죠.

보통 이 정도를 사는데..

 

딸이 안고 다니던 호박을 사왔다. 당첨~

요즘 제빵에 관심이 많은 딸을 생각하니

커다란 호박을 살 걸 그러지 않았나 후회가 밀려옵니다. 작은 호박은 5불이고 큰 호박은 8불인데 말이죠

늘 작은 호박만 장식용으로 사던 습관 때문에

뒤늦게야 베이킹 생각이 나네요.

시중에 나오는 호박파이는 너어무 달아서 즐기지 않지만 시즌 메뉴라서 마트에서 구입해서 곁들여놓는데

내년엔 큰 호박을 사서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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