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3 출판하는 마음 출판하는 마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출판의 과정을 자세히 보게 되는 책을 읽는 것은 처음이다. 매일 쏟아지는 책들로 책이라는 게 그저 그렇게 매일 누군가 출산하듯 태어나는 거겠지 싶었지만 출산도 개인적인 일이면 그냥 힘주면 나오는 것이 아니듯 책도 그렇다. 책은 부단한 협동의 결과물이다. 저자의 힘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며 출판사라는 보통 명사 뒤에는 편집자, 북디자이너, 마케터, 제작자, MD,서점인 등의 숨은 노동이 있다. 한 권의 책을 만는데 필요한 10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 그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며 지냈고 독서광이었다. 책을 사랑하거나 책에 미치거나.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일 할수 없는 시장이다. 이런 사람들의 열정 덕분에 쉽게 간편하게 책을 만났던 것이다. 이 중 내가 가장 .. 2020. 9. 18. 글쓰기의 최전선 글쓰기의 최전선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작가의 책을 연속으로 읽고 있다. 어제 "쓰기의 말들"에 이어서 오늘은 목적에 갇히지 않는 글쓰기 수업의 책. "글쓰기의 최전선이다".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 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면서 지난 4년간의 수업을 하며 깨달은 이야기와 쓰기의 변화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자기 삶을 자기 시대 안에서 읽어내고 사유하고 시도하는 ‘삶의 방편이자 기예’로서 글쓰기. 글쓰기의 실용적인 기법을 전수해 주지 않는 책이지만 작가란 무엇이고 글쓰기란 어떻게 해야 할까는 충분히 담겨 있다. 글쓰기 수업을 들으러 온 다양한 학인들 중 한 사람이 되어 수업을 듣는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본다. 선생님이 내주시는 .. 2020. 9. 18. 쓰기의 말들 쓰기의 말들 은유 난 시적인 글을 쓰고 싶다. 찬찬히 보고 오래 보아서 그때 보이는 것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하고 싶다. 나는 니체처럼 쓰고 싶다.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은 것이란 없다”,”지진은 샘을 드러낸다”이런 가슴으로 직진으로 잠언체, 고백적 화법을 촌스럽지 않게 구사하고 싶다. 나는 또 오웰처럼 유머와 기품이 넘치는 글을 원한다. 책 속에서 220쪽 모두가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쓰지 못한다. 인간을 부품화한 사회 현실에서 납작하게 눌린 개인은 글쓰기를 통한 존재의 펼침을 욕망한다. 그러나 쓰는 일은 간단치 않다. 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안 쓴다. 이 책이 그들의 존재 변신을 도울 수 있을까.쓰기의 말들이 글쓰기로 들어가는 여러 갈래의 진입로가 되어 .. 2020. 9.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