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1 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의 책를 읽으면서 로맹 가리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같은 사람이지만 또 다른 이름인 ‘에밀 아자르’의 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로맹 가리는 자기를 가두고 있는 틀을 벗어나서 자기 이름을 떼고 실력으로 다시 한번 프랑스 문단에 맞서보고 싶었다. ‘슬럼프에 빠진 로맹 가리’라는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둘러싼 혹평에 맞서서 그리고 자신에 붙은 이미지 꼬리표를 벗어나서 작품만으로 승부를 하고 싶었고 결과는 로맹 가리의 통쾌한 승리였다. 물론 한번 수상한 작가에게 수여하지 않는 콩쿠르 상을 두 번째 수상하게 되면서 오촌을 내세우고 뒷감당을 하느라 고생하기도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프랑스 문학계를 비웃었을까. 결국 그들은 편견과 관념에 사로잡혀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2021. 9.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