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2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책은 싫다. 지나치게 길고 복잡한 문장도 싫고, 전문가라야 이해할 수 있는 난해한 용어도 싫다. 따로 검색해야 알 수 있는 이름과 학설을 아무 설명 없이 나열한 글도 싫다. 글을 그렇게 쓰는 사람도 싫다. 배우고 깨닫고 느끼려고 읽는 것이지 ‘셀프 고문’을 하려고 책을 읽는 건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그렇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책 속에서 198 유시민! 그는 정말 말을 잘 한다. 지금까지 내가 본 토론에서 누군가에게 말로 밀리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할까 나의 생각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면서도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여유가 부럽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그가 담고 있는 .. 2020. 8. 13.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다혜 이다혜 작가의 책에 이어서 바로 그녀의 두 번째 책을 읽었다. 작가가 책을 쓰던 시대에서 책을 쓰면 작가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 글 좀 쓴다는 인증을 받은 사람들이 책을 내던 시대에서 이젠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작가가 되는 것은 쉽지만 그만큼 쏟아지는 책의 홍수시대에서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는 불편함도 생겼다. 독서법, 공부법, 글쓰기 법, 운동법, 여행하는 법 등의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법 대신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책을 하나 꺼내 독서를 시작하면 되고 운동법 대신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운동을 하는 게 낫다. 수많은 ‘~법’의 틀에서는 자유하고 싶으면서도 아직도 ‘글쓰기의 법’으로 나를 옭아매.. 2020. 8.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