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케어 <I Care a lot>
개봉/2021.02.19.
등급/R 15세 관람가
장르/범죄, 스릴러
영국/118분
78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블랙코미디 스릴러물로 추천하는 영화기 때문에 이런 영화의 특성상 스포가 되는 이야기는 안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릴러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는 참신하고 볼만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스릴러라 오싹하고 또 블랙코미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씁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를 받을만하고 무엇보다 여성이 끌고 가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연기력들이 너무 좋다~
시설 관리자 말라 그레이슨 (Rosamund Pike)과 시설에 있는 어머니를 만날 수 없는 한 남자와의 법정 재판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요즘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다.
은퇴를 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
바라는 것이라면 건강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여유(재산)다.
어느 정도 재산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관리를 잘 못한다면?
아니 못할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에는 생각보다 나의 모든 것을 탈탈 터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최근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주는 의미가 재미 이상이다.
미국 요양원에서 일하는 지인들도 많고 여러 시설에서 관리 매니저로 일하는 분도 있는데 요즘 미국도 요양원 사업이 완전 잘 된다고 한다. 나의 건강을 관리해 주는 곳이지만 그들에게 손님은 환자이기 이전에 돈줄이다. 존중받는 생명이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얼마짜리로 보일 수 있다.
할머니 같은 경우는 질병 상태에 따라서 나라에서 제공해 주는 요양 시설에 계셨기 때문에 사설 요양원과는 달랐지만 영화 속 요양원 풍경들이 친숙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을 봐도 찾아오는 가족이 없다는 것은 그들의 대우 자체가 달라지는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은 맞다. 그러니까 케어는 가족들이 해야 되는 것이다.
요양 시설에서 주는 밥 먹고 주는 대로 약도 먹어야 하는데 실제로 어떤 약을 줄까? 아마도 오래 살면서도 얌전해지는 약을 주지는 않을까? 사설 요양원에서 돈 많고 가족 없는 손님은 로또의 가능성도 있다. 가능하면 다 털어낼 때까지 장수하면 더 좋고. 돈이 될만한 것이나 정보는 털털 다 털어내는 날강도들에게 나의 노후 안녕을 맡겨야 하는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어서 씁쓸했다. 요즘은 현실이 더 영화스럽다.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거든. 사자와 양. 난 양이 아니야. 빌어먹을 사자지.
극중 말라의 대사다.
이 세상은 양보다 사자가 더 싸움을 잘 하며 살아간다.
그녀의 세상은" predator and prey" 두 종류
그러나 끝까지 살아봐야 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이야기를 하면 스포가 되기 때문에 리뷰는 짧게 쓰고 직접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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