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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책

인도 소녀를 만나다: 영화 <스케이터 걸>

by 북앤라떼 2021. 7. 6.

Skater Girl (2021) - IMDb

 

Skater Girl

국가 인도,미국

감독 Manjari Makijany

배우들 Amy MagheraWaheeda RehmanRachel Saanchita Gupta

시간 107 minutes

영화 스케이터 걸은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의 한 마을에서 낮은 계급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여성 프레르나(Prerna)가 스케이트보드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자유와 꿈을 가지게 되는 감동적인 스토리다. 프레르나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영국에서 온 34세의 외국인에게는 아직 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꿈을 꾸어야 하는 어린 여성이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난한 살림 살이에 집안일을 돕느라 갈 수 없고 또 일이 없는 날에도 학교 유니폼이나 교과서가 없어서 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프레르나와 같은 형편의 또래 아이들은 비슷하며 그렇게 지내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을 숙명으로 여긴다. 그래서 프레르나에게는 아이를 낳은 친구도 있고 프레르나의 엄마 또한 그녀 나이에 딸을 낳았다고 한다.

Skater Girl (2021) - IMDb

 

그때 런던에서 아버지의 어린 시절의 발자취를 찾고자 마을로 여행을 온 제시카에게 남동생이 친구와 싸우다가 실수로 진흙을 튀기는 해프닝으로 두 여성은 특별한 인연을 가지게 된다.

제시카의 눈에 특별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바로 프레르나가 나무 판자에 바퀴를 달아 만들어 동생을 끌어주는 것을 보고 스케이트보드와 똑같다고 신기해한다.

제시카는 유니폼이 없어서 학교에 못가는 프레르나를 안타까워하며 유니폼을 사 주고 덕분에 그녀는 새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된다.

그때 제시카의 오랜 친구 조나단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그녀를 방문하면서 이 신기한 물건이 프레르나 남매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프레르나도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제시카의 친구 조나단 덕분에 스케이트를 배우게 된다.

마음씨 좋은 제시카는 동네 아이들에게 스케이트 보드를 선물하면서 동네는 스케이트를 바람이 분다.

프레르나는 보드를 타는 동안 처음으로 자유를 느낀다. 또 학교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스케이트를 타는 영상을 보면서 멋지게 스케이트를 타는 스케이터를 꿈꾸게 된다.

Skater Girl (2021) - IMDb

 

그러나 마을에서 스케이트를 타면서 생기는 문제들로 아이들에게 스케이트 타는 것이 금지된다.

그러나 제시카는 그대로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이 마음껏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어렵지만 스케이트 공원을 만드는 일에 성공한다.

아무런 꿈도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던 프레르나는 아버지가 보드를 불태우고 보드를 금지하는 것도 불사하고 결혼식날에 지붕으로 도망쳐서 스케이트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열정이 생긴다. 누군가에겐 그저 놀이나 스포츠겠지만 프레르나에겐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자유이자 열정이다.

Skater Girl (2021) - IMDb

 

아이들은 미국에서 만나는 엘리트 인도인들과 전혀 다른 인도의 풍경에 큰 충격을 받았다.

프레르나가 간절하게 학교에 가고 싶어하는 것과 제대로 된 장난감 하나 없어서 장난감을 창의적으로 만들어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버지가 프레르나의 뺨을 때리며 스케이트 보드를 불태울때 우리 아이들은 아버지가 계부가 아닌가 그리고 딸을 노예로 부리는게 아니냐고 항의를 했다.

왜 그렇게 어린 나이에 강제로 부모님이 정해주는 결혼을 해야하는지 제시카가 그런 환경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나 같은 마음이었다.

실제 남편의 회사 동료도 휴가 내서 부모님이 정해주는 맞선을 보러 인도에 다녀오고 결혼식장에서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결혼을 하기도 한다.

한국도 그랬던적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집에서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살았다.

실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를 찍으면서 마을에 스케이트 공원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학습된 무기력에 젖어있던 소녀에게 꿈을 심어 주는 제시카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재미도 있고 가족들이 함께 보고 이야기나눌 부분이 참 많은 오랜만에 썩 괜찮은 영화였다.

https://youtu.be/r_hcz6r9U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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