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다룬 영화 < 비밀이 아닌 이야기>

영화 <비밀이 아닌 이야기> Words on Bathroom Walls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1분

비밀이 아닌 이야기 : 네이버 영화 (naver.com)

 Julia Walton의 책을 바탕으로 만든 쏘어 프류덴탈(Thor Freudenthal )감독의 영화 <비밀이 아닌 이야기>

고등학교 4학년( Senior)인 아담(Charlie Plummer)은 정신분열증인 조현병(schizophrenia)을 앓고 있다.

 사진 출처: Words on Bathroom Walls (2020) - IMDb

 

아담은 항상 자신의 주변에서 말을 건네는 친구들과 함께 한다.

그 친구들은 뉴에이지 히피, 베스트 프렌드, 보디가드 같은 사람들이다.

아담은 조현병 진단을 받은 뒤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서 치료를 받으면 자신을 받아주겠다는 가톨릭 학교로 전학을 하여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아담은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 마야(Taylor Russell)와 가까워지고 그를 도와주는 튜터 역할도 하게 되지만 마야에겐 자신의 질병을 비밀로 한 상태다. 마야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워낙 요리를 좋아하던 아담은 약의 부작용으로 근육의 경련을 겪은 후 약을 복용하지 않기 시작한다.

아담은 마야에게 프람(prom) 파티에 가자고 요청하지만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그가 약을 먹지 않아서 다른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아담을 정학시키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아담은 선생님의 말을 무시하고 마야와 함께 학교 프람 파티에 갔고 결국 환각 상태로 병원에 옮겨지게 된다.

아담의 상태를 다 알게 된 마야는 아담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지만 아담은 거부하고 의붓아버지 폴이 자신이 약을 먹지 않는 상태임을 학교에 이야기하여 자신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믿는다.

Words on Bathroom Walls (2020) - IMDb

 

엄마는 폴이 보낸 편지를 보여주고 폴의 마음을 확인한 아담은 다시 그들과 치료를 받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졸업식 날, 아담은 학교로 향하여 용기를 내서 친구들을 향해 자신의 병과 싸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연설하며 자신의 삶이 자신의 병으로 정의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아담은 마야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병에 대한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하고 화해하게 된다. 여전히 아담은 주변에서 자신을 향해서 말하는 많은 목소리들과 함께 하지만 아담은 엄마와 의붓아버지 폴 사이에 태어난 동생을 안으며 요리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며 영화는 끝난다.

사진 출처  Words on Bathroom Walls (2020) - IMDb

 

조현병(調絃病)은 조율할 조, 줄 현 즉 현악기의 음을 조율한다는 의미로 정신적 조율에 이상이 생기는 병을 의미한다. 현악기의 줄을 조율하면 좋은 소리가 나듯이 환자가 치료를 잘 받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최근에도 조현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인한 우리 사회의 큰 사고들이 많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이다.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가해자는 여성이 들어오길 기다리다 피해 여성이 안으로 들어오자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평소 여성들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했다"라는 발언으로 여성 혐오 범죄라는 말이 있었지만 재판부는 그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는 기록을 참작해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조현병 환자를 치료하던 중 정신과 의사가 숨진 사건도 있고 안인득의 방화 사건도 있다.

안인득은 2019년 4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이웃에게 흉기를 무차별로 휘둘러 5명을 숨지게 했다. 그 역시 조현병 환자로 밝혀졌다.

음을 조율하다.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음을 조율할 수 있을까?

음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음에 대한 특별한 이해와 지식 그리고 기술이 있어야 한다.

세상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쉽지는 않고 이 영화를 보면서 조현병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문제이면서도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담에게는 헌신적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와 의붓아버지 그리고 친구 마야가 있었다.

꾸준한 치료와 가족들의 관심과 본인의 의지가 있지 않다면 그들은 언제 사고를 일으킬지 모른다. 그리고 아담이 약을 복용하면 생기는 부작용때문에 약을 먹지 못했던 것들도 관심있게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다.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현병 연구의 대가인 E 풀러 토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조현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해를 돕기 위한 책을 쓰기도 했다. 책 <조현병의 모든 것>을 기회 되면 읽어보고 싶다.

https://youtu.be/4E1-RnpOe8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