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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책

두 교황 (The Two Popes)

by 북앤라떼 2020. 7. 27.

두 교황 (The Two Popes)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89111

 

한국에서 ‘교황’(敎皇)이라고 번역되는 라틴어 ‘파파’(papa)는 본래 그리스어로 ‘아버지’를 뜻하는 단어 ‘파파스’(πάππας)에서 유래한 것이다.

교황은 로마의 주교이자 카톨릭 전체의 영적 지도자로 바티칸 시국의 국가원수다. 기독교 창시 이래 지금까지 2천 년 동안 총 266대 교황이 재위하였으며 현재 교황은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다.

 

 

두 교황감독페르난도 메이렐레스출연안소니 홉킨스, 조나단 프라이스개봉2019. 12. 11.

이 영화는 현재 교황으로 재임중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 전임이었던 베네딕토16세 교황의 이야기로 만든 전기영화다.

영화를 보면서 교황의 자격 및 선출과정과 재임기간등이 관심이 가서 리뷰를 쓰기 전에 찾아보았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는'열쇠로 잠그다'는 뜻의 라틴어로 가톨릭만의 독특한 선출 제도로 비밀투표로 진행되며 결과를 연기의 색깔로 알린다.

 

선출 장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스나 성당에서 이루어지며 국적이나 출신 등에 관계없이 80살 이하 전 세계의 모든 추기경들이 투표에 참석한다. 외부와의 소통이 일제히 단절된 채 추기경들은 매일 두 번의 비공개 투표를 하며, 그 결과는 전통적으로 짚이나 종이를 태워 알리게 되어 있다. 짚은 검은 연기를 내고 종이는 하얀 연기를 내어 알린다. 성당 밖 성 베드로 광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연기의 색깔로 새 교황의 선출 여부를 알게 된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검은 연기는 새 교황이 아직 뽑히지 않았다는 신호이고, 하얀 연기는 새 교황이 뽑혔다는 신호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처음 접해서 참 흥미로웠다. 찾아보니 교황 선출 기간이 따로 없어서 가장 오래 걸린 교황 선거는 2년 9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89111

 

앤서니 매카튼이 자신의 희곡을 직접 각색하였고 브라질의 페르난도

메이렐리스 감독이 연출한 두 교황은 교황 베네딕토 16세(Anthony Hopkins 앤서니 홉킨스)와 교황 프란치스코( Jonathan Pryce조너선 프라이스)가 정말 실제 인물들 이미지와 너무나 비슷하다. 바티칸 교황청의 웅장함을 느끼며 교황의 삶도 들여다보고 종교적이면서도 비종교인이 봐도 지루하지 않을 영화라 생각한다. 두 교황은 닮은듯 하지만 참 다르다.

 

뛰어난 피아노 연주를 하며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는 무게가 느껴지는 베니딕토 교황과 그에 비해 탱고와 왈츠를 좋아하며 피자와 축구를 좋아하는 인간적인 느낌이 나는 프란치스코.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89111

프란치스코 (베르고 글리오)는 과거 자신의 삶(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프로포즈를 하지 못하고 사제의 길로 들어섰고 예수회의 존속을 위해 아르헨티나 군부대와 결탁하게 되었던 일)을 돌아보며 사직서를 제출하는데 베니딕토는 끝까지 차기 교황으로 그를 설득시키는 그런 과정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인간적인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피아노의 선율 그리고 과거에 대한 회상, 고해성사의 과정 가운데 둘이 함께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피자를 먹고 함께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관람한다. 마지막에 독일과 아르헨티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과 좋아하는 피자를 먹을 때(정말 이태리 피자는 참지 못할 정도로 맛있는것 같다) 기도하는 중에 참지못하고 피자를 집으려고 하며 급하게 아멘하는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다.

 

교황선출 그리고 유례없이 임기 도중 사임하고 다른 교황을 추천한 무거운 주제와 실화 중심으로 누구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낸것 같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음악들이 좋은데 특별히 '벨라 챠오 Bella ciao (안녕 내 사랑' 이탈리아에서 나치 독일항쟁을 벌인 파르티잔들에 의해 불려졌던 민중가) 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교황과 추기경이 탄 헬기가 로마에 도착할 때 민중가요가 흘러나온다. 혁명의 상징인 노래는 새로운 교황의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듯 하다.

https://youtu.be/_4Shq4OsD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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