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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한 권의 책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by 북앤라떼 2021. 8. 21.

"미국을 만든 50 이야기"

김동섭

미국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이후부터 100년 이상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미국이 이렇게 된 데에는 막강한 국력이 바탕이 되었지만 이 전의 역사를 살펴보면 분명 행운도 있었다. 미국에 살고 있다 해도 사실 특정한 주에서만 살다 보니 타 주에 대한 지식과 이해는 매우 부족하다. 미국은 선거만 봐도 매우 복잡하지만 사실상 주 자체가 나라의 의미인지라 타주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가장 안타까운 것이 어느 한 주를 잠시 경험하고 (살아봐도 다 모르는데) 마치 미국을 다 아는 것처럼 "미국은 이렇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다. 캘리포니아에 살지만 이곳만 해도 동네마다 또 다르니 말이다.

그러다 이번에 미국의 50개 주와 도시의 이름을 통해 북미 개척 시대부터 19세기까지의 미국 역사를 조망하는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미국의 여러 주와 도시가 탄생하기까지 어떤 숨겨진 역사가 있을까?

미국의 50개 주 탄생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너무나 복잡한 역사를 다 설명할 수는 없고 내용도 방대하니 맛보기로 간략하게 살펴본다.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김동섭 미래의창 - 교보문고 (kyobobook.co.kr)

 

 

1부 북미 대륙의 식민지 개척사

스페인 역사에서 1492년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해다. 당시 스페인은 카스티야 왕국, 아라곤 왕국, 그라나다 왕국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카스티야와 아라곤 왕국이 결혼으로 통합하여 통합 왕국'에스파냐’를 출범시킨 해다.

이 무렵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이세벨 여왕을 찾아와 항해를 위한 배와 선원들을 후원해 달라고 요청하며 신대륙을 발견할 경우 보물의 10분의 1을 받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콜럼버스는 여왕의 후원으로 항해를 시작해 지금의 서인도 제도에 상륙했고 죽을 때까지 그곳을 인도라고 믿었다.

당시 유럽의 제국들은 국내 정치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영국은 장미전쟁(1455~1485) 이후 왕실 혼란을 겪고 있었고 프랑스는 백년전쟁(1337~1453)이 끝나고도 100년 동안 본토에서 영국 세력을 몰아내는데 바빴다. 오직 스페인과 포르투갈만이 새로운 대륙에 눈을 돌리고 있었다. 두 나라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남미 기득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다가 당시 교황의 중재로 토르데시야스에서 조약을 체결하여 섬을 기점으로 남북으로 선을 그어 동쪽은 포르투갈이 서쪽은 스페인이 차지하게 된다. 이 조약으로 포르투갈은 브라질에 대한 영유권을 지키며 후추의 산지인 인도를 손에 넣었고, 스페인은 남북 아메리카 전체의 기득권과 필리핀을 얻었다.

교황은 왜 지구의 반을 스페인에게 떼어줬을까? 교황은 가톨릭의 모범국가였던 스페인이 신대륙의 주민들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키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후 종교전쟁이 일어나고 영국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고 신흥 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어쨌든 토르데시야스 조약으로 기득권을 획득한 스페인은 서인도제도를 기지로 삼고 본격적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며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북미 대륙에 들어간 최초의 유럽인이었던 에르난도 데 소토는 1539년부터 4년간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테네시, 아칸소, 오클라호마를 답사한다. 그렇게 ‘뉴스페인’은 탄생했다.

역사학자 존 H 엘리엇은 아메리카에서 스페인의 식민지는 실패하고 영국의 식민지가 성공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스페인은 초반에 원주민들을 몰살하고 적이 없는 제국을 일구어 식민지에서 생산되는 막대한 은에 만족하며 안일한 태도를 취했지만 영국은 식민지 경영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항상 원주민들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었으니 계속해서 식민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축적한 막대한 재원을 종교전쟁에 퍼부었다가 가장 먼저 힘을 잃게 된다.

스페인의 신대륙 탐험 소식을 듣고 프랑스도 1534년 항해를 떠나 지금의 캐나다 일대를 탐험하게 된다. 이때 원주민의 언어로 ‘마을’을 뜻하는 ‘카나다’라는 이름으로 그 땅을 불렀다. 비록 이후 영국에게 넘어가게 되지만 오늘날 캐나다의 공용어가 영어와 프랑스어인 이유다.

영국이 신대륙에 관심을 보였을 때는 이미 통로는 스페인의 통제 아래에 있었다. 영국은 해적들이 스페인을 공격하여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지원했고 이후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물리치고 버지니아를 시작으로 북미 대륙에 식민지를 개척하였다.

이후 종교적인 자유를 찾아 떠난 청교도인들의 메이 플라워 호가 매사추세츠에 상륙하면서 그 땅에 정착하게 된다. 그렇게 영국인의 인구수는 늘어났고 프렌치-인디언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가장 늦게 합류한 영국이 최종 승자가 되었다.

© mikechv, 출처 Unsplash

 

2부 뉴잉글랜드의 탄생-동부 지역

뉴욕, 뉴암스테르담에서 뉴욕으로

뉴욕에 제일 먼저 정착한 나라는 네덜란드였다. 허드슨강의 이름도 네덜란드에서 고용한 영국 탐험가 헨리 허드슨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인들은 그곳을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부르며 지금의 맨해튼 섬에 정착해 도시를 세웠다. 현재 맨해튼에서 가장 유명한 세계 금융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는 과거 네덜란드인들이 인디언의 공격을 맞기 위해 휴전선처럼 세운 울타리(벽)이었고 이것이 월스트리트의 기원이다.

뉴저지, 노르망디 앞바다의 저지섬

미국의 연방 정부는 13개의 주가 연합하며 나라로 설립하게 되었는데 그 13개의 최초의 주가 바로 뉴저지다. 청교도 혁명이 일어났던 1642년에 영국 국왕 찰스 1세가 처형되고 왕세자 찰스 2세는 영국령인 저지섬을 경유하여 망명길에 오르는데 저지섬 주민들이 왕세자를 국왕으로 옹립하고 즉위식까지 올려주었다. 후에 본국에 돌아간 찰스 2세가 저지섬 주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뉴저지 식민지 Province of New Jersey'로 지었다.

뉴햄프셔, 선거의 주

개인의 자유를 목숨처럼 생각하는 뉴햄프셔에서는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뉴햄프셔의 명물은 너새니얼 호손의 소설 <큰 바위 얼굴>로 알려진 산의 노인이다.

로드아일랜드, 가장 작지만 가장 긴 이름의 주

로드아일랜드의 정식 명칭은 ‘로드 섬과 프로비던스 식민지(State of and Providence Plantations)’다.

이곳은 북미 노예무역의 거점이었다. 프로비던스 노예 무역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브라운이라는 대선주가 있었다. 브라운은 마을의 작은 학교에 많은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후 학교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그를 기르기 위해 이름을 바꾼 학교가 바로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학교다.

코네티컷, 헌법의 주

코네티컷 주는 1787미국 연방 헌법이 제정되기 이전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부터 기본령을 만들어 자치를 실시했다.

코네티컷의 도시 뉴헤이븐에는 예일대학교가 있다. 본래 예일대학은 하버드에 수학과가 생기면서 반발한 보수 성향의 목사들이 세운 대학이었고 후에 예일대학교에도 수학과 과학 과목이 개설되자 다시 반발한 목사들이 세운 대학이 프린스턴대학교라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펜실베이니아, 펜의 숲이 있는 땅

펜실베이니아에 처음 정착한 사람은 스웨덴 사람들이었다. 이후 네덜란드에 넘어갔다가 영국 식민지가 되었다. 식민지를 개척한 윌리엄 펜(Penn)의 이름과 숲을 의미하는 ‘Silva’+땅 ‘(n) ia'가 합쳐진 이름이 펜실베이니아다. 주의 가장 큰 도시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 이후 미합중국의 수도였고 미국의 핵심도시다.

델라웨어, 미합중국을 최초로 승인하다.

델라웨어에 처음 들어온 유럽인은 스웨덴이었다. 이후 영국이 승자가 됐지만 델라웨어 주의 깃발이 스웨덴 국기와 매우 흡사한 이유다. 이 주는 소비세가 없어서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의 60%가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버지니아, 처녀 여왕과 미국 대통령들의 산실

웨스트버지니아, 산악의 주

메릴랜드, 프랑스 왕녀의 땅

'메릴랜드 Maryland' 이름에 있는 '메리 Mary'는 청교도 혁명으로 처형된 찰스 1세의 왕비 앙리에트 마리의 이름에서 왔다. 영국과 프랑스 왕실은 정략결혼이 많았는데 마리는 영국 왕실로 시집 온 마지막 프랑스 왕녀였다. 메릴랜드 식민지는 찰스 1세 때 건설 되었기 때문에 마리의 영어식 이름인 메리가 붙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 2세의 땅

노스캐롤라이나, 사라진 식민지

매사추세츠, 뉴잉글랜드 최대의 도시

조지아, 인류애로 탄생한 식민지

독일인 조지 2세의 이름을 딴 조지아주

조지아주에는 남북전쟁의 흔적이 남겨진 장소, 스톤마운틴이 있다. 스톤마운틴에는 남부연합을 대표하는 제퍼슨 데이비스, 로버트 리 장군, 토머스 잭슨 장군이 북부연맹에 항복하러 가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메인, 프랑스의 멘 지방? 메인 주?

“from Maine to California” 미 대륙 동쪽 끝에 위치한 메인 주부터 서쪽 끝의 캘리포니아까지를 가리키는 메인은 대한민국보다 작은 사이즈의 80% 이상이 숲으로 이루어진 변방 주다. 프랑스와의 마찰이 많았던 이곳은 지금도 미국에서 프랑스계 주민이 많은 곳이다. 메인이라는 이름도 프랑스의 남쪽 지방의 '멘 Maine'에서 왔는데 메인 주는 원래 매사추세츠 주의 일부분이었다가 정치적 문제로 노예제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독립된 주로 서게 되었다.

3부 프랑스의 향수-중부지역

루이지애나, 미 대륙의 4분의 1

멕시코 만에서 미시시피강을 따라 탐험하던 프랑스인들이 당시 프랑스의 국왕 루이 14세에게 이 땅을 식민지로 바치고 루이지애나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국의 공용어가 영어지만 사실 50개 주에서 30개 주에서만 영어를 공용어로 인정한다. 루이지애나주도 다른 주처럼 공용어를 지정하지 않았고 프랑스어 사용자가 많은 편이다.

루이지애나주의 최대 도시 뉴올리언스는 1718년 미시시피 회사가 설립한 도시로 이름도 프랑스어 누벨오를레앙을 영어로 옮겨서 뉴올리언스다. 재즈가 태어난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다.

오하이오, 3C의 주

주의 가운데는 콜럼버스 Columbus, 북쪽에 클리블랜드 Cleveland, 남쪽에 신시내티 Cincinnati 모두 C로 시작해서 3C의 주다.

오하이오주에는 아미시파 기독교도들이 많이 사는데 그들은 병역이나 공적 연금을 거부할 뿐 아니라 자동차 대신 마차를 타고 다니며 모든 전기 제품의 사용을 비롯한 문명의 혜택을 거부하며 살아간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에디슨과 테슬라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금 테슬라가 정말 핫하지만 자동차 업계의 해성인 테슬라의 이름은 크로아티아 출신의 천재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온 이름이다. 두 사람은 오하이오주 밀란의 한 연구소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전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달랐는데 에디슨은 직류 방식을, 테슬라는 교류 방식을 주장했다. 두 사람의 실험과 주장은 팽배했지만 결국 미국은 교류 전기를 사용하게 됐다. 발명을 부의 축적으로 생각했던 에디슨과 달리 테슬라는 수많은 발명 특허를 보유하고도 돈벌이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버몬트, 푸른 산의 주

버몬트 Vermont는 프랑스어로 '푸른vert+산mont'다. 푸른 산이라는 이름처럼 버몬트주는 미국 최초의 장거리 하이킹 트레일인 롱 트레일이 있다. 농지가 많고 낙농제품이 많은 이 주는 팬케이크에 없어서는 안 될 메이플 시럽의 주요 산지다. 메이플 시럽은 단풍나무의 수액을 원료로 만드는데 그렇다면 버몬트에는 단풍나무가 얼마나 많을까~또 캐나다 퀘백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이주민들이 많고 미국에서 최초로 노예제 폐지를 한 곳이다.

© pete_james_photo, 출처 Unsplash

 

일리노이, 제 3의 도시 시카고가 있는 주

‘링컨 주’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일리노이주의 이름은 이 지방의 원주민인 일리노이족에서 왔다. 일리노이주보다 시카고는 사실 더 유명하다. 바람의 도시 시카고~Chicago는 영어대로 하면 ‘치카고’로 읽어야 하지만 프랑스 지배의 흔적대로 프랑스 발음대로 부르고 있는데 원주민 언어로 ‘야생 양파가 많은 여우 서식지’라는 뜻이라고 한다

캔자스, 오즈의 마법사

토네이노가 자주 발생하는 캔자스 주에서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자란 곳이다.

위스콘신, 오소리 주

위스콘신주는 우리가 잘 먹는 '선데 Sundae 아이스크림'이 탄생한 곳이다.

이 미국식 선데 아이스크림은 1881년에 위스콘신의 투리버스에서 탄생했다. 선데가 영어 ‘일요일’과 비슷한 발음이 붙은 이유가 흥미로운데 당시 청교도들은 일요일에 술을 팔지 않았다. 그래서 신성한 일요일에는 술이나 탄산음료가 아닌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의미로 ‘Sunday Ice Cream’이라고 불렀는데 신성한 주일의 이름인 Sunday의 철자를 바꿔서 선데아이스크림으로 표기를 한 것이다.

© Hans, 출처 Pixabay

미시간, 오대호의 주

미시간은 오지브와족의 언어로 ‘큰 호수’를 뜻하는 미시가마에서 나왔고 프랑스인들이 이를 미시간으로 옮겼다. ‘미’로 시작하는 이름은 원주민의 말에서 온 말로 모두 ‘미 Mi’가 ‘물’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것은 고대 고구려어에도 물을 ‘미’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우리 조상과 북미 인디언들(몽골로이드)의 연결 고리가 있다고 학계에서는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디트로이트, 캐딜락 자동차 이름 모두 프랑스 탐험가의 이름을 넣어 유래되었다.

아이오와,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

아이오와주의 큰 도시 디모인은 프랑스어로 수도사들이라는 의미다.

아이오와주의 별명은 ‘매의 눈을 가진 주’이고 전설적인 소크족의 추장 블랙 호크에서 나온 이름이다.

아이오와주를 얘기할 때 미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계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빼놓을 수 없다. 코커스(caucus)는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정당 당원으로 등록한 사람들만이 참여하는 예비 선거로 미국에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실시가 된다.

미시시피, 환대의 주

미시시피주는 미국에서 흑인 비율이 가장 높고 소득이 가장 낮은 주다.

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강을 미국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만들어준 작가다. 미국에서는 ‘One Mississippi’ two Mississippi’ ‘three Mississippi’락 초를 세는데 4음절이 꼭 1초라서 그렇다고 한다.

4부 원주민의 발자취- 중부 지역

앨라배마, 딕시의 심장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넓은 농장 검프의 집이 앨라배마주다. 목화밭에서 일했을 흑인 노예들을 상상할 수 있다.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앨라배마 버밍햄 시위운동에서 투옥되었다.

아칸소, 강의 하류에 사는 사람들

‘Arkansas’의 발음이 아칸소다. 아칸소는 캔사족의 말로 ‘강 하류에 사는 사람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어에서 마지막 발음을 하지 않기 때문에 s도 발음하지 않는다.

인디애나, 네이티브 아메리칸

인디애나주의 유명한 대학교 퍼듀는 중세 프랑스어로 ‘신에게 Pour Dieu, For God라는 의미다.

켄터키, 링컨과 버번위스키의 고향

켄터키주는 17세기 초 영국과 프랑스의 탐험가들이 최초로 발을 들여놓은 땅이다.

켄터키 주 하면 KFC만 떠올랐는데의 명물인 버번위스키가 있다고 한다. 버번 Bourbon은 프랑스의 부르봉을 영어로 읽은 것인데 독립 전쟁 당시 미국을 도와준 프랑스에 감사하는 의미로 켄터키 주 카운티 하나를 버번이라 부르게 되었고 지역의 위스키를 버번위스키라 부르게 되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의 후예

미네소타는 미국에서 백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 바이킹의 후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주, 미국에서 두 번째로 추운 곳이다.

미주리, 내게 보여줘!

네브래스카, 워런 버핏의 고향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품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해서 사람보다 소가 많은 곳이다. 사람들의 부자 롤 모델인 워런 버핏은 1년의 절반 이상을 이 한적한 시골 네브래스카 고향에서 머문다고 한다.

© michaelcarruth, 출처 Unsplash

사우스다코타, 러시모어산의 대통령들

노스다코타, 미국 속의 독일

오클라호마, 선점 이주자의 땅

오클라호마는 인디언들의 눈물이 서린 땅이다. 미국 정부는 남동부 인디언 부족들을 오클라호마로 강제로 이주시켰다. 오클라호마에 정착한 그들은 ‘인디언준주’를 만들어서 미연방에 참가하려고 문을 두드렸지만 안타깝게도 반대로 인디언 주는 탄생하지 못했다고 한다. 첫 인디언 주가 탄생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테네시, 남북전쟁의 전장

‘테네시 Tenasi’는 체로키 족의 언어로’ 마을’을 뜻한다. 테네시 주의 멤피스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저택을 찾는 사람으로 붐빈다.

5부 스페인의 후예들, 서부 지역

© sjohn12, 출처 Unsplash

애리조나, 그랜드 캐니언의 주

애리조나주는 미국에서 인디언 부족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약 10만 명에 이른다.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은’인디언 제거법’을 제정하여 인디언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허가 없이는 나오지 못하는 창살 없는 감옥을 만들었다.

플로리다, 꽃과 태양의 주

플로리다 식민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민지다. 이름은 스페인이 발견한 뒤 ‘꽃의 축제’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 파스쿠아 플로리다 pascua Florida’에서 나왔다. 이곳은 대통령의 선거인단이 캘리포니아, 텍사스, 다음으로 많은 지역이다. 플로리다 최대 도시 마이애미 Miami(mi도 물을 뜻한다)는 아름다운 해변으로 손꼽히는 휴양지다. 얼마 전 콘도 붕괴 사고로 오래도록 잊지 못할 곳이기도 하다.

아이다호, 보석의 주

아이다호는 미국에서 감자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이다.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가 다 아이다호의 감자로 생산된다고 한다.

원래 감자는 남미 페루의 작물이다. potato는 스페인어 patata에서 나왔다.

 

© 12019, 출처 Pixabay

 

몬태나, 금과 은의 주

몬태나는 스페인어로 ‘산’을 의미한다.

몬태나 주는 넓은 평원과 많은 천연자원을 가진 보물의 주로 유명하다.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의 주

뉴멕시코, 매혹의 땅

© anekanta, 출처 Unsplash

 

오리건, 비버의 주

오리건주의 헌법에 오리건주는 ‘백인만을 위한 주’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남북전쟁에서 오리건주는 북부에 합류하여 참전한다.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도시로 꼽힌다. 얼마 전 BLM 인종 차별 반대 시위의 본산이 되기도 했다.

백인 80%, 백인만을 위한 주라고 명시된 오리건주는 이렇듯 극좌와 극우가 양립하는 재밌는 도시다.

텍사스, 하나의 별

유타, 모르몬교의 성지

유타 UTAH라는 말은 Ute 인디언들의 말로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의 이름처럼 유태주의 평균 해발은 1,860미터다. 이곳은 일부다처제를 고수하는 모르몬교가 많이 사는 곳이다.

워싱턴, 88개의 워싱턴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의 이름은 수도 외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명으로 무려 88개에 이른다. 가장 큰 도시 시애틀은 인디언 시애틀 추장의 이름에서 나왔다.

와이오밍, 대평원의 주

북미 대륙에는 6천만 마리의 버팔로가 살고 있었다. 인디언들은 버펄로와 함께 살았지만 백인들은 버펄로를 학살했다. 당시 사냥꾼들은 "버펄로 1마리를 죽이면 인디언 10명이 죽는다”라는 말을 했고 당시 사령관도 “선량한 인디언은 오로지 죽은 인디언뿐”이라는 공동 발표문을 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주의 별명은 ‘평등의 주’다. 미국 최초로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했고 최초의 여성 주지사를 배출한 곳이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의 주

한국인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가톨릭의 나라인 스페인이 지배했던 이곳은 1781년 스페인계 주민들이 성모마리아를 뜻하는 ‘천사의 여왕 la Reina de los Angeles’라는 마을을 세운 것으로 유래하게 되었다.

콜로라도, 100주년 주

알래스카, 베링해의 냉장고

본래 알래스카는 1741년 러시아의 표트르 1세의 의뢰를 받은 덴마크의 탐험가 베링이 이 지방을 발견하여 러시아의 영토였으나 1856년 크림전쟁으로 재정이 어려워진 러시아가 미국에 헐값에 팔았다고 전해진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나 어찌 됐든 미국은 알래스카를 사들여 엄청난 자원을 확보한 셈이다.

알래스카에서는 10월 18일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주권이 넘어온 날을 기념한다

하와이, 알로하 주

미국의 50번째 주 하와이Hawaii는 원주민 언어로 ‘고향’을 뜻하는 오화이 Owhyhee를 영어로 옮긴 말이다.

하와이주의 별명 '알로하'는 하와이 인사말이다. 하와이주는 정신과 마음의 조화를 통하여 각자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뜻인 ‘알로하 정신’을 법에 명시해 두었다.

© mjtangonan, 출처 Unsplash

 

50개 주의 주 이름과 도시의 이름에 담긴 스페인, 프랑스, 영국 그리고 인디언들과의 역사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토지 소유 개념이 없었던 당시 인디언들의 땅과 터전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서 학살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지금의 미국이라는 나라. 오클라호마에서 인디언 주가 탄생했었더라면 50개 주에서 적어도 한 개의 주가 인디언주로 남았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고 어찌됐든 그들은 승자가 되었다.

선데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비롯하여 그 유래를 알게 되니 다르게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진짜 맞다. 50개 주에서 10개 주 정도는 가 보았는데 이번 기회로 다른 주들을 맛보기로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나 평생 가볼 일이 없는 중부 지방의 주는 이렇게 만나는 것이 그나마 조금이라도 아는척(?)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저자김동섭출판미래의창발매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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