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Flights Up
Ruth & Alex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미국의 상징인 뉴욕 맨해튼 거기서 지하철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도시 브루클린(Brooklyn) 을 배경으로 하는 잔잔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실제로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브루클린의 풍경+노부부의 로맨스까지 함께해서 우리 부부의 40년의 모습은 어떨까 생각해 보는 시간도 됐다. 개인적으로 그런 도시 뷰~ 너무 좋아해서 ^^
40년을 처음 시작했던 보금자리에서 끝까지 함께 했던 노부부.
우리도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루스는 은퇴한 교사고 알렉스는 화가로 브루클린의 한 낡은 아파트 5층에서 그들은 여전히 알콩달콩 참 예쁘게 산다. 그런데 40년을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그 집을 팔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새 집을 찾으려고 한다.
마침 10살이 된 반려견 도로시(Dorothy)도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 후 회복 기간 중인 도로시가 걷지를 못하는 상황이다. 아주 걷지 못하게 될 수도..
도로시의 수술 비용이 만 불이 넘어서 그 큰 금액 앞에 잠시 망설이는 루스의 반응도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곧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고치겠다고 말하는데.. 그때 나이 들어 Senior로 병든 도로시의 모습이 꼭 자기들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 그 도로시를 보면서 계단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진다. 그들의 대사가 마음에 남았다.
“She doesn’t know where she is and she doesn’t know where she’s going,”
-Ruth
“Like us,”
-Alex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오픈 하우스를 하고 집이 비싼 가격에 팔릴 것 같은 순간에 루스는 그 집에 함께 했던 추억들을 하나 둘 떠올리게 된다. 나이 들어도 바로 어제의 일처럼 그렇게 생생할 것 같다.
나 역시도. 마지막에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계약하려다 루스는 계약을 포기하고 추억의 보금자리에서 살기로 결심하는 그런 잔잔한 내용의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도 남편에게 말했다. 우리도 애들 다 키우고 떠나면 처음 신혼을 시작했던 샌프란시스코 아파트로 가서 살까?
40년을 살면서 처음 사랑에 빠졌던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들을 행복했던 순간들로 여기며 살아가는 그 마음이라면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겠지.
그렇게 살고 싶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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