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we first met
주말에 무슨 영화 한 편 볼까 찾다가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그냥 깊이 집중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보여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Noah(남자 주인공)는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Avery(여자 주인공)가 자신이 아닌 딴 남자 Ethan과 약혼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노아는 속상해서 술에 취해 에이브리의 친구를 붙잡고 하소연을 해보려는데 사실은 자신만의 짝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포토 부스에서 사진을 찍은 뒤 그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처음 그녀를 만나기 전의 시간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쾌재를 부른다.
아직 늦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
웬 위 퍼스트 멧감독아리 산델출연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아담 드바인개봉미개봉
과연 시간을 바꾸면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그녀가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친구를 통해서 그녀의 남자 취향도 캐내고 꿈이지만 자신이 그녀와 약혼하여 부유하고 성공한 일상을 꿈꿔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자신보다 이든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여러 번 실수를 반복하면서 다시 또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만 인연이 아닌 사람들은 연결되지 않는다는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보았다. 가끔 나도 지금 살고 있는 이 남자가 아니었다면? 우리 둘의 만남도 시간적으로 안 만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만나진 운명적인 부분이 있어서 종종 이야기를 한다. 그때 내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면.. 난 지금 어디서 어떻게..누구와? 살고있을까?
우리는 마치 타이밍 때문에 혹은 실수로 누군가와 어긋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쩌면 원래 그렇게 가야 하는 인생이었던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그것 때문에’ 혹은 ‘그것만 아니었어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에이브리가 노아가 아닌 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 노아의 입장에선 이든의 옷 (즉 이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자신이 걸치면 혹 나를 더 사랑하지 않을까? 하지만 에이브리가 사랑하는 것은 옷이 아닌 사람 자체라는 거.
그걸 깨달으면서 이제 친구가 아닌 친구의 친구와 눈을 뜨게 된 노아.
하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헛꿈을 버리고 진짜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으며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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