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산책

A Most Beautiful Thing

by 북앤라떼 2021. 2. 21.

A Most Beautiful Thing

90분 다큐멘터리/Mary Mazzio

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에 관한 것일까?

미국 공립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계로만 이루어진 조정팀(Manley High rowing team)의 이야기다.

조정팀의 Arshay Cooper 가 쓴 회고록에 영감을 받고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AMAZONE

 

이들은 1990년대 시카고 웨스트사이드 Manly 고등학교에서 결성되었다.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라이벌 갱단 출신의 다섯 명의 학생들이 함께 노를 젓기 시작한 이야기다.

시카고 웨스트사이드는 어떤 곳인가?

많은 이들이 아버지가 없거나 어머니까지 마약에 중독되고 무너진 가정에서 꿈이라는 것도 없을 뿐더러 죽지 않고 십대를 벗어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인 지역이다. 어렸을 때부터 총소리를 듣고 자라고 사람들이 죽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보게 되는 곳이다. 그들은 살기 위해서 갱단에 들어가야 한다. 당장 먹을 음식이 식탁에 없었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결정은 갱단에 들어가는 것이다. 학교 선생님조차 그들에게 18살 이전에 죽을 것이라는 말을 하는 그런 환경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공짜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제공한다는 말에 학교 조정팀이 되었다. 그들의 대부분은 수영조차 할 줄 모르는 이들이었다. 아프리카계 학생들이 조정을 하는 신기한 일로 시작되었다. 비록 처음에는 공짜 피자로 굶주림을 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해도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었다. 물 위에서는 그들의 삶을 에워싸고 있는 폭력도 빈곤도 차별도 없었다. 그들은 물 위에서 평온함을 경험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환경을 잊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 그들은 20년 만에 다시 재회한다. 그 시절 조정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회고하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올림픽 조정 코치와 함께 시카고 스프린트에서 다시 뭉쳐서 중서부에서 가장 큰 조정 레카타 출전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그 팀에는 시카고 경찰도 포함되었다. 주변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처음에 그것을 어떻게 보았을까? 갱단과 백인 경찰이 한 팀이 되어 일을 해낸다. 그것만으로도 주는 감동이 크다. 함께 뛰고 함께 훈련하는 과정이 출전하는 것 자체 보다 의미가 있다.

We were able to get rival gang members together in a single boat.

We hated each other, and we became like brothers,

우리는 라이벌 조직원들을 한 배에 태울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증오했고 형제처럼 되었다

2020년에 등장한 다큐멘터리다. 미국 전역을 뒤덮은 팬데믹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BLM 운동이 확산되던 시기였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환경과 인종에 따라 받은 피해가 많이 달랐다. 그런 배경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가 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백인 경찰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다큐멘터리를 벗어나서도 사회에 희망적인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그들은 함께 노를 저으면서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이웃에게 희망의 기운을 주자고 꿈꾼다. "우리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에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책 <힐빌리의 노래>를 읽으면서 특수한 지역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에 공감하게 됐다. 현재 미국은 1조 9천억 달러를 투입해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구조 계획을 하고 있지만 정말로 필요한 곳에 그 손길이 닿아야 하는데 그것도 단순한 돈이나 푸드 스탬프를 넘어선 장기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할 텐데 하는 마음이 든다. 갱에 들어가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현실에 놓인 아이들과 그 무한 반복되는 환경의 대물림을 끊을 방법은 없는 것인지.

다큐멘터리고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가볍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표정과 음악 때문에 무겁지 않고 흥겹다는 놀라운 사실~

https://youtu.be/FTHePBuW-so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