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피어게인>

모든 사진 출처:  다음 영화 (daum.net)

 

 

미국/ 영화

99분, PG13(15세 이상 관람가)

감독:Kurt Voelker(커트 보엘커), 주연: J.K 시몬스 , 줄리 델피, 조쉬 위긴스, 오데야 러쉬

The Bachelors 해피 어게인

첫 장면은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집,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10대 아들 웨스와 둘이 살고 있다. 그날 밤 아버지는 한밤중에 잠을 자고 있는 아들의 방에 들어와서 도저히 여기서 못 살겠다는 말을 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다음날 LA로 이사를 한다.

빌의 친구가 교장으로 있는 LA의 사립학교에서 빌은 친구의 배려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되고 아들도 같은 학교에서 새롭게 적응을 시작한다. 고등학교에서 스포츠는 하나씩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웨스는 달리기를 선택하고 빌은 친구의 권유로 상담치료를 시작한다.

웨스는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 같은 수업을 듣는 레이시(오데야 러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 상대방의 도움을 민감하게 잘 파악하는 카린(모두가 사랑하는 그 영화 비포 시리즈의 여주인공 줄리델피!)은 레이시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웨스에게 레이시의 숙제 파트너가 되어 주라고 부탁한다.

카린은 동료 선생인 빌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아픈 사람에겐 아픈 사람이 더 잘 보이는 걸까. 따뜻한 카린도 사실은 불임으로 결혼에 실패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빌, 레이시, 웨스에게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처음에 빌도 카린의 적극적인 다가옴에 새로운 기운을 느끼기도 했다. 아들과 같이 조깅을 하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활기차게 등교를 하기도 한다. 아들도 아버지가 누군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했다. 그러나 빌은 카린에게 다가갈수록 죽은 아내가 생각나서 죄책감을 느꼈고 더 고통스러워했다. 그래서 카린에게 거절을 표현하고 급기야 학교에서 쓰러져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사실 웨스도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었고 아버지마저 잃게 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운동에 특별한 소질이 없었지만 열심히 뛰었다. 뛰다 보면 잊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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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병원에서 퇴원 후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절규하는 장면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죽었다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려주면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보낸다. 아버지가 죽으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고. 아버지는 가슴 아프지만 아들과 자신이 살기로 다시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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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들은 달리기 경주에서 온 힘을 다해서 레이스를 하는 동안에 빌은 집에서 버리지 못했던 아내의 유품들을 모두 정리한다. 자신의 결혼 반지도 빼서 아내의 반지와 함께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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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당하게 1위로 경주를 마친 아들에게 달려가 안아준다.

엄마도 널 자랑스러워할 거야.

씩씩하고 밝은 웨스가 사실은 1년 전 엄마를 잃고 상처가 많은 친구였다는 것을 몰랐던 레이시도 웨스와의 우정을 통해 회복되고 불어 시험도 패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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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작진 참여라더니

역시나 상처 입은 영혼들을 보듬어주는 영화다.

열심히 달리면서 춤추면서 상처를 극복했던 커플이 기억난다.

그 영화도 참 좋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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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서로가 가진 상처 때문에 서로를 밀어내지만 나중에는 상처를 서로 보듬어주며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해 주는 희망이 된다. “인생의 수많은 기쁨은 고통과 함께 오기도 한단다. 하지만 너와는 상관없는 일이야.”

마지막으로 네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해변을 드라이브하는 장면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영화를 다 본 뒤 남편에게 빌의 이야기를 해 본다. 아내를 이렇게 사랑하는 남자가 있네. 아무 데서나 아내를 그리워하며 엉엉 우는 이 남자, 엄마를 그리워하고 달리면서 우는 이 남자 너무 사랑스럽다.

https://youtu.be/N1p1RA_Qu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