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산책

넷플릭스: 홀리데이트

by 북앤라떼 2020. 11. 21.

시즌을 위한 영화 Holidate

넷플릭스에서 새롭게 나온 영화 중 그냥 골라볼 때가 있다. 지난 주말에 본 이 영화가 그랬다.

딱 미국인들만 환호할 영화.

내가 봤을 때 이 사람들은 정말 Holiday를 위해 산다.

New Year's Day, Memorial Day, Independence Day, Labor Day, Columbus Day, Veterans Day, Thanksgiving Day, Christmas Day

National Holiday 외에도 Halloween, Valentine's Day, St. Patrick's Day, Cinco de Mayo 까지 챙긴다.

아이들도 학교 행사를 위해서 시즌마다 색색깔 옷이 하나쯤은 필요하다.

초록색 옷을 안입으면 꼬집히는 3월의 St. Patrick's Day를 위해서 초록색 티셔츠도 하나 있어야 하고, 할로윈 전에 입을 호박색깔 옷, 추수감사절에 맞출 칠면조 색깔, 발렌타인데이에는 하트로, 크리스마스에는 빨강이나 초록색으로~

귀찮다 생각할 수도 있고 그냥 또 재미다 생각할 수도 있고 ^^

시즌은 정말 시간을 2배속 하는 느낌이다.

초록색 옷을 안입으면 꼬집히는 3월의 St. Patrick's Day

이렇게 무슨 챙기는 날도 많고 이런 연휴마다 솔로라면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싱글인 것도 서러울 수 있지만 잔소리는 더 듣기 싫은 법~

주인공 슬론(엠마 로버츠) 과 잭슨(루크 브레이시) 은 쇼핑몰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 쇼핑몰에서 선물로 받은 옷을 리턴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서로 인연이 되었다.

서로를 위해 무슨 날에만 연인을 해 주기로 제안한다. 가짜 연인 계약.

서로의 스타일도 아니고 로맨스에 빠질 위험도 없다고 확신하는 그들의 첫 데이트는 12월의 마지막 날, 새해 전야제를 보내는 일이다.

슬론은 밸런타인데이에는 연락을 하지 말자고 결심하고 혼자 초콜릿이나 실컷 먹을 생각으로 초콜렛 상점에서 쇼핑중이었는데 그런 장면을 전 남자친구 연인에게 딱 걸린다면 …피할 곳도 없고 난처한 순간에 때마침 쇼핑몰에서 잭슨이 연인인 척 등장하며 슬론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연휴 데이트는 시작된다.

독립기념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서 신나게 불꽃놀이를 즐기다가 잭슨이 손가락을 잃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그런 설정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미국 사람들이라면 그러고도 남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뻔한 결말대로 진행되다가 결국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는 결론.

뻔한 로맨스뿐 아니라 중간중간 막장인 부분까지 등장하는 남는 것 없는 킬링타임용

정말 아무 생각없이 슬론처럼 초콜렛 한 박스 가져다 놓고 보면 될 듯.

너무 과장된 것 같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라 해도 할로윈에 분장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소음을 느끼면서 본 영화라 이들에게 holiday가 얼마나 중요하던가!를 매우 공감했다.

할로윈 끝나자마자 바로 크리스마스 장식이 등장했다. 영화에서 두 남녀가 "다음 행사는 뭐지?" 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그들은 산다. 학교에서부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기념일에 컵케이크 파티를 하며 즐기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 같다. 이런 영화들이(사실 미드가 다 그렇다) 개인적으로 더 와닿지 않는 이유가 사는 방식의 차이가 너무 커서인 것 같지만 영화는 그냥 재미로~~

 

 

 

https://www.youtube.com/watch?v=hxaaAoI57fk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