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김향기가 나오는 영화 증인을 보았다. 얼마 전 정우성은 이 영화로 백제예술 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영화 '증인'에서 정우성이 양순호 역을 맡은 영화 '증인'은 살인 사건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가 사건 현장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들죠. 그런 관점에서 늘 인간의 바른 관계 안에서 바른 자세를 고민하며 영화를 만드는 이한 감독, 제작자, PD, 제가 성장하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아버지와의 멋진 경험을 맛보게 해 주신 박근형 선배님, 정원중 선배, 김종수 선배, 그리고 염혜란 씨, 그리고 장영남 씨, 그리고 우리 이규형 배우, 지난여름 너무 더운 햇살 아래 그 땡볕을 다 맞으며 고생을 했던 모든 스태프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기쁨을 같이 나누고 싶고요. 어, 향기야. 너는 그 어떤 누구보다도 완벽한 나의 파트너였어.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쳐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시대를 비출 때 좀 더 따뜻하고 일상의 찬란한 아름다움을 많이 담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뭐야 얼굴도 멋짐인데 말은 더 멋지네. 이 수상소감을 듣고 이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의 리뷰가 이 멋진 수상소감으로 대신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그는 영화 메시지를 모두 전달했다.
사법계의 농단에 대해서는 우리가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곳이다.
그런 곳에서 도대체 몇 명이나 양심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몇 명 양심적인 변호사들이 나올 때 우리는 당연히 여기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놀라게 된다.
“세상에 이런 변호사가 있단 말이야?”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다. 그가 대형 로펌 변호사라는 것도 출세를 위해 현실과 손을 잡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뜻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변호사를 꿈꿨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이번에 맡은 사건은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할 유일한 증인은 자폐아 지우(김향기)다.
지우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했고 결국 지우를 이용해서 법정에서 승소하게 되는 순간 그는 정말로 범인이 누구인지 직감하게 된다. 그래서 다시 제대로 된 법조인이 되어서 제대로 증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주 훈훈한 내용이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 겁니까?”
자폐라는 이유로 모두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는 지우는 순호에게 묻는다. 처음엔 자신의 목적이라는 틀을 통해 지우를 대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지우랑 가까워지고 지우가 본 것을 보기 위해 다가갔다. 그때 비로소 지우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자폐라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본 것도 보지 못하게 하는 상대의 장애가 아닌 나의 장애였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런 영화가 현실과는 참 다르겠지만 분명히 현실에도 이런 변호사들이 있다고 믿고 싶고 그렇게 믿을 때 이 사회가 점점 더 희망적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우성 얼굴 하나만으로도 사실 광채가 나는 영화였다. ^^
이 영화에 정우성과 지우가 컵라면 먹는 장면이 무려 두 번이나 나온다.
결국 나도 컵라면을 꺼냈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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