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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책

스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 <주디>

by 북앤라떼 2020. 11. 7.

사진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7549996

 

불행했던 스타 주디 갈런드 : 영화 Judy

이 영화는 그간 너무 보고 싶어 했으나 아마존 프라임에서 이번에 볼 수 있었다.

주디는 미국 스타 주디 갈런드의 삶을 담은 전기 영화다. 루퍼트 골드가 감독을 맡고 르네 젤위거가 갈런드 역을 맡아서 골든 글로브상, SAG 상, BAFTA 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녀가 왜 상을 거머쥘 수 밖에 없는지 ..감탄하게 된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르네 젤 위거 연기 너무 잘한다. 영화를 본 뒤 주디의 삶에 대해 찾아보았다.

Judy Garland(1922년 6월 10일 ~ 1969년 6월 22일)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극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온 가족은 노래와 춤에 소질이 있었는데 그녀의 첫 무대는 아버지의 극장에서 크리스마스 합창곡을 부른 것이었다. 그때가 두살이었으니 47세로 사망하기까지 평생을 무대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뮤지컬, 배우, 가수,댄서로 여러 분야에서 다재다능했던 그녀는 세계적인 스타였다. 아카데미 청소년상, 골든 글로브상, 특별 토니상을 받았고 영화에도 나오지만 1961년 카네기 홀에서 '주디' 타이틀로 무대에 섰으며 라이브 리코딩으로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이었다. 24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고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를 연기했다. TV 시리즈인 The Judy Garland Show (1963–1964)를 진행하고 1997년 갈란드는 사후에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1999년 미국 영화 연구소는 그녀를 클래식 할리우드 시네마의 8대 여성 스크린 전설로 선정했다. 갈런드는 1937년 영화의 첫 리메이크작인 워너브라더스 영화 '스타 이즈 본'(1954년)에 제임스 메이슨과 함께 출연했다.(레이디가가< 스타 이즈 본>의 주인공이었구나 갈런드가)

귀가 즐거운 영화 <스타 이즈 본>

https://youtu.be/Eg5PYVVwAd4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그녀는 어려서부터 스타로 만들어졌다. 관리를 위해 먹고 싶은 음식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었고 (이건 우리나라 걸그룹도 마찬가지지만) 시간을 비롯하여 그 어떤 것도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평생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알코올과 약물 복용으로 견뎠다. 그녀는 다방면에 쉬지 않고 일했음에도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노예 계약이 아니었을까 싶다) 결국 47세에 약물 과도 사용으로 영국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주디 갈런드가 15살이던 시절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40대가 되기까지 세 번의 결혼을 했고 딸과 아들과 함께도 무대에 선다. 그러나 호텔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던 주디의 은행 잔고는 바닥이 나고 결국 돈을 벌기위해 전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아이들을 떠나서 외로운 무대 생활을 이어간다.

아이들과 떨어져 지낼 때부터 주디는 온전하게 무대에 서지 못한다.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 괴로운 밤이 계속된다. 사실 주디의 이런 고통은 오래전부터 이어온 것이다. 카메라는 그때마다 주디의 10대를 다시 조명한다. 주디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데이트를 할 짬도 없고 맛있는 햄버거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쫓기는 스케줄에 제대로 쉴 수도 없는 그녀는 촬영장에 있는 수영장에 뛰어들어가 잠시 자유를 누렸다는 이유로 호된 야단을 맞는다. 스타가 되기 위한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이것이 진짜 화려한 스타의 민낯이 아닌가.

1968년 런던으로 돌아온 그녀는 다시 공연을 하고 "Clang, clang, clang"을 부르고

"The Tarley Song"로 강한 박수갈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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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ary performer Judy Garland (Renée Zellweger) arrives in London in the winter of 1968 to perform a series of sold-out concerts.

www.imdb.com

영화 속에서 그녀가 행복해 보이는 순간은 몇 번 되지 않는다.

아이들과 있을 때였고

무대 뒤에서 기다리던 두 명의 팬(게이 커플)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노래를 불렀을 때였지만 그 모습도 웃고 있지만 그 웃음 뒤에 슬픈 주디의 자화상이 오버랩된다.

주디는 2년 전에 기관절개술도 받았는데, 그 때문에 목소리가 약해졌다고 의사가 휴식을 권하지만 계약에 묶인 몸은 제대로 쉴 수 없다.

그녀는 다시 한번 결혼을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마지막 남편도 지금까지처럼 그녀를 돈 버는 수단으로만 여긴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 결혼 생활도 청산한다. 아이들이라도 있었으면 조금 더 견딜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아이들도 사실 불쌍하지.아이들은 미국에서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좋아하기에 그것도 이루어질 수 없다. 공연 때 그녀는 무대에서 기절해서 야유를 받고 주디는 무대 계약이 끝났지만 스스로 마지막 무대임을 깨닫고 친구의 공연 대신에 무대에 선다.

그녀는 'Over the Rainbow'를 응원하는 팬들의 격려로 마무리하고 공연이 끝나기 전에 사람들을 향해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한다.

You won't forget me, will you?

Promise you won't.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남긴 멘트...아 너무 감동적이었다..

영화가 끝나며 주디가 6개월 후인 1969년 여름 4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자막으로 나온다. 스타의 무대 뒤가 외롭다는 것은 알았지만 주디는 정말 영화 보는 내내 안쓰러웠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삐에로의 삶을 살았던 주디.

 

 

https://www.youtube.com/watch?v=HU2GJwkH71M

 

https://www.youtube.com/watch?v=H53QBgHFJUg

 

 

주디 감독루퍼트 굴드출연르네 젤위거개봉2020. 03. 25.

 삶은 다르지만,생을 일찍 마감하는 안타까운 스타들을 보면서 스타란 무엇인가. 스타의 인생을 생각하게 한다. 또 한 명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리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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