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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한 권의 책

위기의 가정과 문화에 대한 회고

by 북앤라떼 2021. 9. 30.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J.D 밴스: 1984년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나 켄터키주 잭슨에서 자라서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회사를 운영하며 <내셔널 리뷰>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다.

부자들은 가난을 통계 지표로 객관화해서 이해하지만, 가난은 개념이 아니라 생활이다. 가난은 사회적 차별, 모욕, 억압이고 기회와 정보로부터의 단절이다. 가난은 희망의 부재, 목표 설정의 어려움이며 때로는 인간성의 파탄에까지 이른다. 희망은 멀리서 반짝이는 등대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 이 책은 가난의 한복판에서 가까운 희망을 찾아낸 사람의 이야기다

-소설가 김훈의 추천사

<힐빌리의 노래>는 한 개인과 집단의 삶이 그다지 간단하게 구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그에 더해 개인들을 둘러싼 제도와 인식들이 그들을 필연적으로 어디로 이끄는가를 또 어떠한 선택을 하는가를 상상하게 해 준다. 이것은 아름다운 개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직시해야 할 어둠의 실체를 바로 비추어주는 지금 우리 모두가 꼭 들어야 할 절박한 노래다.

-작가 김민섭의 추천사

J.D 밴스는 예일 로스쿨을 졸업했다. 매년 200명이 졸업을 하는데 단순히 그 학교를 졸업했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힐빌리,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벨트(Rust Belt) 지역 출신의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들 중에서는 이 꿈을 이룬 사람이 없었다. 통계적으로 그들의 삶을 비참하고 운이 좋으면 수급자 신세를 면하고 운이 나쁘면 헤로인 과다 중독으로 사망한다. 그의 동네에서는 매년 그렇게 떠나는 사람들이 수십 명이다. 그도 그런 비참한 현실에 놓인 사람들 중 하나였다.

내가 사랑하는 몇몇 사람이 구해주기 전까지 나는 시궁창 같은 삶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었다. 이것이 내가 실제로 경험한 인생이며 이 책을 쓴 까닭이다. 나는 자포자기 직전까지 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어쩌다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다.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신적. 물질적 빈곤이 자녀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길 바랐다. 우리 가족과 내가 마주했던 아메리칸드림을 이해하길 바랐고, 신분 상승을 이루면 정말로 어떤 느낌이 드는지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최근에야 깨달은 바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운 좋게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더라도 과거에 우리를 괴롭혔던 악령은 여전히 우리의 뒤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전자책26쪽

이 책을 이야기하자면 어쩔 수 없이 인종 얘기를 해야 한다. 먼저 이해를 구하며.

미국에 살면서 보통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가난한 하층민의 대명사로 흑인, 멕시코인들을 떠올리기 쉽다. 특히 나처럼 미서부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은 더 그런 이해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백인 거지’에 대해서 하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듣곤 했다. 미국의 여러 집단 들 중 백인 노동 계층이 가장 염세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빈곤에 시달리는 라틴계 이주자나 흑인 집단보다 더 염세적이다.

이 책은 인종 편견 이야기가 아니다. 계층과 가정이라는 요소가 가난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하는 책이다. 막연히 알고 있는 “그렇다더라”를 현실로 이해하게 해주는 자전적 이야기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따끈따끈한 이야기다. 나는 이 책에서 복지 여왕 Welfare Queen이라는 말을 배웠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정부의 혜택만으로 사치스럽고 게으르게 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의 핏줄을 타고난 백일 노동 계층의 자손이다. 자신들에게 가난은 일종이 ‘가풍’이라고 말한다. 남부의 노예 시대에 날품팔이부터 시작하여 소작농과 광부를 거쳐 최근에는 기계공이나 육체노동자로 사는 사람들을 힐빌리 Hillbillies, 레드넥 Rednecks, 화이트 트래시 White Trash라고 부른다.

그레이터 애팔래치아(Greater Appalachia) 지역은 빈곤, 이혼, 마약 중독으로 백인 노동 계층의 미래가 가장 어두운 곳으로 불린다. 2009년 ABC 뉴스에서 “마운틴 듀가 좀먹은 구강” 현상을 중심으로 빈곤과 결핍에 시달리는 애팔래치아 지역 주민의 삶에 관한 보도가 나왔다. 그 지역 켄터키 남동부 탄광촌의 6천 명 정도가 사는 마을 잭슨에서 태어났다. 동네 사람들은 정부가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식료품 구매권인 푸드 스탬프 Food stamp에 의지한 채 살며 땀 흘려 노동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그들은 어떻게 복지 제도를 악용하는가. 그들은 푸드 스탬프로 탄산음료 두 상자를 구입한 뒤 정가보다 저렴하게 되팔아서 술값과 약 값을 번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말들은 하지만 30%가 주당 20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동네지만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은 기꺼이 실업 수당에 의존해 살아간다.

내가 사는 세상은 정말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우리는 그 가난한 살림에서

지출을 늘려나간다. 거대한 텔레비전과 아이패드를 산다. 이자가 센 신용카드나 고리대금을 얻어서 자식들에게 좋은 옷을 입힌다. 필요하지도 않은 집을 매매하고 그걸로 재융자를 받아 소비를 더욱 늘리다가 결국 쓰레기로 가득 찬 집을 떠나며 파산 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절약은 우리의 존재에 반하는 행동이다. 우리는 상류층인척하려고 돈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우리를 덮고 있던 거품이 걷히고 나면 남아 있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물론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우리도 잘 안다. 반성하고 자책할 때도 있지만 결국 제 버릇 개 주지 못한다. 가정은 혼돈의 도가니다.

전자책247

그가 받은 가장 큰 축복은 할모(할머니)와 할보(할아버지)였다. 할모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열두 살 때 집에 키우는 소를 훔쳐 가려는 사람에게 뛰어가 소총을 쏘았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할모는 다툼이 생기면 언쟁을 생략하고 곧장 방아쇠를 당기는 집안 출신이다. 당시 힐빌리 문화는 난폭한 명예 의식과 가족을 향한 헌신, 별난 성차별주의가 한데 엉키면서 종종 일촉 즉발의 상황을 일으켰다. 그들은 어머니를 모욕한 사람을 찾아 전기톱을 들이대고 여동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모욕한 놈의 입을 벌려 속옷을 욱여넣는 힐빌리 사람들이다.

할모와 할보는 열세 살, 열여섯 살에 임신하여 결혼 생활을 시작한 커플로 동네에서 그런 일들은 흔한 일이었다. 중학생의 나이, 합법적으로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첫아이를 출산했는데 바로 하늘나라로 보내게 됐으며 8명의 아이도 거듭 유산을 했다. 이후 장남 지미 삼촌과 저자의 엄마인 베브, 로리 이모 3남매를 두었다.

결혼 초기 할보는 완전 술주정뱅이 알콜 중독자였다. 어느 날 할모는 술 취한 할보에게 휘발유를 온몸에 붓고 성냥을 그어 가슴에 떨어뜨렸다. 딸이 급하게 불을 꺼 할보는 가벼운 화상만 입고 목숨은 구했다. 셋째 로리 이모도 어린 시절에 약물 흡입을 했고 만 16살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결혼해서 집을 떠났지만 떠나고 싶던 집보다 더 감옥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

조지 W. 부시는 내 집 마련을 부추기는 정책을 폈지만 연방 정부 정책을 믿고 내 집 마련을 했던 미틀타운 사람들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더 가난에 허덕이는 신세를 져야 했다.

제이디 밴스는 1984년 공립 고등학교 정원의 20%가 졸업에 실패하는 미들타운에서 태어났다. 엄마는 고등학교 졸업식 개회사를 낭독할 정도로 똑똑했지만 졸업한 지 며칠 만에 출산(린지 누나)을 하는 바람에 대학은 가지 못했다. 이후 지역 전문대에서 간호학 준학사 학위를 받았다. 생물학적 아버지와는 살았던 기억이 없고 이후 생모의 복잡한 사생활로 5-6번의 새아버지를 맞이해야 했다. 얽히고설킨 가족관계도는 설명할 수없이 복잡하고 얼굴도 모르는 이복동생, 이부형제자매들도 수없이 많다. 잦은 엄마의 결혼으로 거주지를 옮겨 다녔으니 가난의 문제뿐 아니라 제대로 된 생활을 했을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할보와 할모는 그 지역의 분위기와 반대로 손자에게 수학 문제를 풀도록 도와주고 공부해야 한다고 늘 옆에서 가르침을 주었다. 그것이 구원의 첫 손길이었다.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살았던 할모는 어렸을 때부터 그에게 성경 구절을 읽어주곤 했다.

보수 기독교인이 많은 미국 남부 지역을 성서 지대 일명 바이블 벨트( Bible Belt)라고 부르는데 미국 내 교회 출석률이 가장 높다는 갤럽 조사의 결과보다 바이블 벨트 사람들의 실질적인 출석률을 훨씬 낮았다. 그러나 교회는 그 지역의 사람들의 삶에 지원하는 일에 앞장서서 도왔다. 그의 아버지도 그런 교회의 도움을 받은 사람 중 하나였다.

그가 열세 살 때 할보가 돌아가셨다. 할보의 장례식장에서 자신에게 할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서서 이야기를 한다.

제게는 아빠가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엔 언제나 할보가 있었고 할보는 제게 남자가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줬어요. 할보는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한 최고의 아빠였습니다.

전자책189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아빠가 있었던 적이 없는 J.D 그러나 엄마도 사실 없는 것보다 못한 경우다. 엄마는 너무나 대책 없는 사람이었다. 난잡한 사생활, 알콜 중독, 약물중독, 폭력은 어린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다. 아무리 할모와 할모가 있다고 해도 엄마의 몫은 따로 있는 것인데 어린 나이에 출산하여 그냥 부모가 되고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하는 악순환 고리의 표본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J.D는 자신의 엄마를 보면서 약물 중독에 물든 미국 사회의 밑바닥을 마주하게 됐다. 엄마는 약물 때문에 잦은 해고를 당했지만 해고를 면하려고 아들의 소변을 받아 갈 정도로 대책이 없는 상태였다. 엄마를 위해 약물 중독자의 모임에도 따라다녔지만 엄마는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보는듯하였으나 중독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구에 따르면 약물 중독에 유전적 기질이 작용하지만 자신의 중독 증세를 질병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은 중독에 맞서 이겨내려는 경향이 덜 했다.

자기 인생에 얼마 있지도 않은 가치마저 산산이 부서뜨리는 벌거벗은 마약쟁이, 어머니의 중독 때문에 장난감과 옷가지를 몽땅 잃은 아이들이 도처에 널린 게 우리 현실이다

전자책245

고등학교 1학년 때 그의 성적은 낙제의 위기에 있었고 출석률도 최악이었다. 알콜과 약물도 호기심으로 접하고 있었다. 그 동네 아이들은 중 1 때부터 대마초를 피운다. 할모는 그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지만 할머니와 사는 것이 부끄러워 사람들 앞에서는 그 사실을 늘 숨겼는데 할모가 돌아가신 뒤 지금까지도 후회하는 일이다.

우리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을 보면 마치 요절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 켄터키 어느 지역의 기대 수명은 67세로 인접한 버지니아보다 15년이나 낮다. 최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 내 모든 인종 중에 유일하게 백인 노동 빈곤층의 기대 수명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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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학년까지는 낙제 위기에 있었지만 10학년부터 졸업까지는 새아빠도 엄마도 없이 온전히 할모집에서만 살수 있었고 이후 성적은 대학에 갈 정도로 높았다. 오하이오 주립대 입학을 받아놓고 입학금 문제로 고민하다 그는 할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형편을 고려하여 해병대 입대를 한다. 보통 미국에서 퇴역 군인의 혜택은 아주 많다. 그때가 9.11 테러 발생 1년 뒤 2002년이었으니 할모의 반대가 이해가 된다. 그는 집을 떠나며 할모와의 이별을 예감한다. 그리고 할모는 일흔두 번째 생일을 몇 주 앞둔 2005년에 사망한다. 자신이 번 돈으로 할모의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었던 것이 그가 할모의 사랑을 일부 갚은 일에 불과하니 이후 손자가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고생만 하시다 그렇게 떠난것이 아쉽다. 2007년 오하이오주립대를 입학하여 1년 11개월 만인 2009년 8월에 복수 학위로 최우등 학생으로 졸업한다. 그리고 예일 로스쿨을 전액 면제 장학생으로 공부하게 된다. 가난 덕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회고한다. 원하는 공부를 하며 즐겁게 생활했지만 예일은 대부분 부유층의 아이비리그 출신자들이었다. 그곳에서 신분 상승의 이방인으로 내적 갈등을 겪었다. 그곳에서 만난 교수, 동료, 멘토가 이후 삶을 선택하는데 큰 힘이 되어주었다.

J.D 는 괴로웠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된 힐빌리 출신자다.

본인의 선택이건 타인의 영향이건 그곳에서 10대 때 곤경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J.D의 할모나 할보처럼 바른길을 잡아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진다.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개천에서 용 난” 자전적 스토리가 아니다. 미국 복지 서비스는 힐빌리 가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비참한 상황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지적을 한다. 그 곳의 실태를 이야기하여 제대로 알고 어떻게 개선하고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자는 말이다. 그가 지적하는 문제 중 아동보호 서비스의 문제도 주목해 볼 만하다. 그곳에서는 부모 외에 친척들을 제3자로 간주한다. 돌봐줄 친척이 있어도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가정위탁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아이들이 연간 64만 명이다.

정부의 제8조 프로그램의 문제도 있다. 빈곤한 사람들을 한곳에 몰아넣는 방식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성공적인 정책 프로그램 개발에 앞서 그들의 가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먼저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

그는 스스로를 문화적 이주자로 부른다. 양쪽 세상을 다 경험한 사람으로 그 차이를 뼈저리게 느낀다. 이제는 가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크리스마스에 ‘천사 프로그램’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기부할 수 있는 재력을 가졌다. 그는 그가 꿈을 꾸도록 도와준 사람들을 기억한다. 가족과 멘토, 평생지기 친구들.

얼마 전 15세의 J.D를 꼭 닮은 브라이언이라는 학생을 만났다. 브라이언의 엄마도 마약성 진통제에 빠져있었고. 그도 J.D처럼 아버지와의 관계가 복잡했다.

브라이언이나 나 같은 사람들이 부모와 연락을 끊는 건 그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다. 우리는 한순간도 우리 부모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그들이 변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은 적도 없다

전자책 407

수많은 J.D와 브라이언을 어떻게 도울 수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은 나는 여전히 그 답을 알지 못하겠다. 그러나 앞으로 '힐빌리의 노래'를 들은 수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얻고 또 다른 J.D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어도 후손들이라도 가난의 늪을 벗어나도록 노력한 '할모와 할보'는 그들의 희망이다.

정인이 사건을 보면서 '부모'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아니 우리는 고민해야만 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도 아니다. 더불어 학교의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작년에 읽고 나눈 책 '최고의 학교'에서도 이런 미국의 학교 교육 실태를 고발하였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꿈을 꾸도록 해 주어야 하는 학교가 대학의 입학만을 위해 존재하는 곳으로 전락해 버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대학과 무관한 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문턱에도 가지 못하는 것이다. 요즘 책마다 조시 W 부시 대통령은 불명예스럽게 자주 소환된다. 그러니 잘 해야지.

가난은 눈물 이상일 것이다..

 

힐빌리의 노래 저자J.D.밴스출판흐름출판발매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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