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김미경
‘뭔가 이뤄냈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달은 비밀은 한 명도 빠짐없이 그들도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두려움을 자루에 넣어 어깨에 짊어지고 한 걸음 내디뎠다. 한 발 한 발. 이 두려움 자루에는 희망의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아주 작은 구멍이 있어서 지고 걸어가면 갈수록 그 안에 담긴 두려움이 그 구멍으로 술술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걷고 또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나는 어느새 이만큼 걸어왔고 두려움 자루는 가벼워져 있다.
열흘 동안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책을 통해 소크라테스, 예수, 잔 다르크, 중세의 마녀들, 토머스 모어, 갈릴레오 갈릴레이, 드레퓌스, D.H 로렌스, 페탱, 로젠버그... 역사의 희생자이자 영웅들과 함께 했다. 그들의 용기와 죽음에 찬사를 보냈는데 오늘 이 책을 읽다가 그들의 면면이 다시 떠오른다. 아 그들도 두려워했을 텐데 어떻게 그 길을 갔을까.
이미 이뤄내고 이미 지나간 역사를 대할 때 그들이 겪었을 고통의 무게까지 생각하는 일이 어렵다. 지금 내가 겪는 고통과 내가 진 짐의 무게만 느껴지기가 쉽다. 그러나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들일수록 그 두려움 자루의 무게가 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책을 읽다가 느껴졌다. 열흘간 함께 했던 위대한 영웅들만 그렇겠는가.
원래부터 두렵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것. 첫발을 내디딘 사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같이 걷는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걱정도 습관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잠옷을 벗듯이 걱정이 생기면 자리에서 일어나 내 몸을 움직여야 해요. 그래야 실체도 없는 걱정이 자기 몸집을 불리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문제는 남을 부러워하는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부러움의 감정 안에 머물러 있느냐 하는 거예요. 부러운 마음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오래 머물게 하면 안 돼요. 너무 장시간 방치하면 내 현재가 초라하고 작아집니다. p48
사람들은 자기 인생 사느라 너무 바빠서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남이 나를 보는 건 KTX 타고 논밭 풍경 보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결국 타인의 시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만 존재할 뿐이죠. 그러니 이제 우리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요. P53
살다가 감당하지 못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불행한 사건 때문에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때,
그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애쓰는 건
분명 나 자신이에요.
하지만 내 옆에는 엄청난 응원군이 있답니다.
그건 바로 시간이에요.
아무리 큰 불행이 찾아와도
내가 숨만 잘 쉬고 있으면,
내가 살아 있기만 해도
시간이 알아서 내 불행을 해결해 줍니다. p74
김미경 작가의 하루 24시간에는 자신이 원하는 게 다 들어있다고 한다.
심리적 안정을 위한 활동, 좋아하는 취미,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공부,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 가족들과의 시간…
하루를 지내는 자세와 일생을 지내는 자세가 똑같다는 것
하루가 확대해지고 반복되는 것이 일상이라는 것.
나도 하루하루가 만족스러운데 그럼 나의 확대된 일생도 만족스럽다 생각하게 될까?
하루쯤~하고 무시하기 쉽지만 그 하루가 쌓여서 결국 삶이 된다.
그래서 오늘이 행복하면 내일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오늘이 그냥 만족스러우면 내일도 그럴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미래가 아니라 그냥 내가 원하는 미래의 어떤 순간을 오늘로 당겨 살자. 할 수만 있다면.
당장 눈앞의 액수가 아니라 그 돈에 담겨있는 10년 후의 가치를 내다보라는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일을 했을 때 당장 매겨지는 돈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돈의 액수 이상의 것을 봐도 되는 거구나. 돈 앞에서는 왜 그렇게 한없이 작아지는 것일까. 돈 앞에서 주눅 들고 움츠러드는 적이 많다. 그렇지만 돈보다 내가 더 커져야지. 성장해야지.
#생각조망권
아파트에만 조망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생각에도 조망권이 있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더 높게 멀리 보려면 생각의 조망권이 높아야 한다.특히 엄마의 생각 조망권이 정말 중요하다. 아들이 자퇴했을 때 엄마의 사건이 아니라 우주의 관점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은 얼마나 다행인가
자녀의 생각 조망권을 지상 15층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부모가 지하 5층으로 끌고 내려가는 것도 부모라는 것.
어떤 행동이든 반복하면 그것이 내 모습이 됩니다.p142
사람의 성품은 리액션을 통해 드러난다.
인간관계도 리액션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데 난 어느 정도로 리액션을 할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래도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고 잘 기억은 하는 것 같은데..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충고는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꼭 충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가벼운 힌트여야 해요.
가볍게 툭, 던져줘야 합니다.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무거운 충고는 하지 마세요.
진정한 충고란
그 사람이 가진 자질 100개 중 하나를 바꾸는 거예요.
내가 던진 작은 힌트가 실마리가 되어서
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진정한 충고입니다.
충고가 길어지고 무거워지면 그 충고에 짓눌려서
그걸 받아들이고 살아야 할 사람이 사라져요.
그럼 충고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는 충고,
상대방의 근본을 뒤흔드는 충고는
폭력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P187
#험담에 대처하는 자세
내 일을 밀고 나가는 에너지 안에는
응원과 험담이 공존하는 것
만약 나를 험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
그건 아무 일도 안 했다는 뜻이다
그러니 험담을 두려워하지 말자.
험담에 주눅 들지 말자
험담은 당신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다. P191
직장 안에서의 인간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해요. 프로 대 프로로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주고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모르면 배우고 또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관계여야 해요.
208쪽
그녀는 말한다. 슬프고 괴롭고 울고 싶은 날에는 반드시 책을 읽으라고.
사회에서 영리하게 배우려면 마음의 온도를 높여라. 마음의 온도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다. 잘 배우고 익히는 사람은 열심히 메모한다. 배움과 스승, 두 마리 토끼 잡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는 나를 공부하는 것이다.
여자로서 가장 좋은 시절은 50대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나이 50부터는 머리 실력이 아니라 몸 실력으로 사는 것이라고.
#4050 여자들에게 주는 세 가지 팁
단 하루라도 나를 위한 여행을 혼자 떠나기
사회봉사 활동을 시작하기
밝고 건강했던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
“나를 위해 쓰지 못하는 지금 이 시간이 차곡차곡 저축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스스로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그 기다림의 끝에 반드시 나만의 베스트 타이밍이 자리하고 있을 거예요.”275
꿈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의 꿈틀거림이다.
꿈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원동력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선배 맘의 조언, 인생을 먼저 살아가는 사람의 조언은 때로는 그냥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그 한마디 나는 어떤 한 마디로 위로를 받았을까.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한 마디를 실어주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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