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존 리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야 경제독립이 가능하다.
한국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선량하고 부지런하다.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인생을 가꾸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부유한 노후를 보내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65세 이상 한국인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왜 이러한 현실을 맞게 됐을까?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내 실천함으로써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기 전에 우선은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져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돈에 쪼들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우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돈에 대해 배우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돈에 대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음은 물론 심지어는 돈을 멀리하라고 배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이해해야만 돈으로부터 자우로울 수 있다.
그는 가끔 사람들의 항변을 듣는다고 한다. 소비를 최대한 줄이라고 하면 돈을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라는 말로 오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돈의 노예가 되면 안 되겠지만 돈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태도가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서 유난히 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이유를 사람들은 유교에서 찾지만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은 노인층의 빈곤율이 세계 최고이고 노인 자살률도 세계 최고다. 노인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이유 중 1위가 경제적 어려움인 것을 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 금융 문맹 2위다. 간단한 금융지식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일상에서의 실천력만 있으면 금융 문맹은 탈출할 수 있다.
미국인들은 부자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 그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세상을 발전시킨 아이디어, 형성한 부를 가치있게 쓸 수 있는 계획 등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부를 이용해 사회 발전에 큰 공헌을 하는 부자들이 미국에는 많다. 미국에서 ‘부자’라는 말은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부자에게 기대되는 성품과 철학을 갖춘 사람이라는 뜻까지 포함한다.
#주식에 대한 편견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주식투자에 대해 극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 탓에 은행에 돈을 맡겨두면 안전하고 주식에 투자하면 위험하다 여긴다. 부동산을 샀다는 사람은 부러워하면서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람은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부동산 투자와 달리 주식투자에는 굉장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저자의 책 “엄마 주식 사주세요”와 강의를 들으면서 나도 이런 한국인의 편견에서 벗어나게 됐다.
엄마, 주식 사 주세요
엄마, 주식 사 주세요John Lee 투기의 역사에서 투자의 시대로주식을 산다는 것은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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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책도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내용은 비슷하다.
주식은 돈이 많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소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씀씀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준비 없이 100세 시대를 맞는 요즘은 은퇴 후 많으면 여생의 반을 경제적인 부담으로 살아야 한다. 은퇴 후 노후에 대한 준비는 30-60에 해야 하는데 대부분 이 시기에 사교육, 여행, 자가용 등으로 대부분의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원비, 사교육비를 줄이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라는 것이다. 사교육비뿐 아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한국에서 자가용 없이도 사는데 문제없고 명품 가방을 사지 말고 그 회사 주식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는 이론이다.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투자하라고 하는데 여유자금은 쓰고 남은 돈이 아니다. 노후를 위해 소비 전에 떼어놓는 돈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빚을 내서 투자해서는 안 되고 우선 빚부터 갚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길 권한다. 주식투자는 단기 매매를 할수록 불리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매우 간단히 말해서 책의 내용과 존 리의 주식 철학은 이렇다
주식투자는 특정 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고 그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래서 주식을 고를 때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경영진의 자질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같은 철학을 적용해야 한다. 자산운용사의 철학, 펀드매니저의 경험, 운용철학도 체크해야 한다. 펀드매니저가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철학이 중요하다. 이것을 체크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특정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의 회전율(turnover ratio)이다. 회전율이라는 것은 펀드가 얼마나 자주 보유한 주식을 사고파는지를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펀드 내에서의 연간 총 거래금액을 펀드 운용금액으로 나눈 수치다. 회전율이 300% 면 1년에 종목을 세 번 교체한다는 의미로 이런 펀드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수수료다. 가장 저렴한 쪽을 택해야 한다.
남편도 회사의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만 별도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가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최근에 목표로 삼은 은퇴 준비 때문이다. 본인은 최대한 빨리 조기 은퇴를 하고 싶어 하는데 빠르면 15년을 내다보며 준비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으로 또 다른 일을 생각하기도 한다.
나도 소액이지만 가지고 있던 돈으로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존 리 덕분이다. 생각도 바뀌고 어차피 장기 저축이기에 마켓타이밍에 구애받지 않고 믿을만(해 보이는)한 회사를 선택했다. 그래서 잘 확인도 안 한다.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는 게 주식이니까.
나처럼 처음 주식에 투자(투자라 쓰고 저축이라 읽는다)를 하려고 할 때 정보도 없고 경험도 지식도 없어서 어떡하나 걱정을 하기도 할 텐데 저자는 정보가 너무 많은 게 오히려 문제라고 말한다. 넘쳐나는 단기성 정보를 버리고 장기투자를 하면 된다고. 주식은 정보 싸움이 아니라 참을성과 철학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되는 것을 절대로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반복해서 귀에 딱정이가 앉도록 장기저축성 주식이라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가장 고민해야 하는 것은 좋은 회사를 찾아내는 노력이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잘 찾아서 투자했다면 이미 반은 성공이다. 주식투자의 성공은 마켓타이밍에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한다.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단계: 자신의 자산. 부채 현황표를 만들어라
2단계: 수입. 지출 현황표를 만들어라
“지출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지출에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다. 최우선 순위는 자신이나 가족의 경제독립을 위한 지출이다. 수입의 일정 부분은 본인과 가족의 노후를 위해 일단 떼어놓고 나머지 금액으로 가정생활에 필요한 지출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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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부채를 줄여라
부채에도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가 있다. 좋은 부채는 자산 취득을 위해 생기는 빚이고 나쁜 부채는 소비를 위해 생기는 빚이다. 집이라는 자산을 취득하기 위해 진 빚은 좋은 부채지만 자동차를 사기 위한 빚이나 신용카드 빚은 나쁜 부채다. 일단 나쁜 부채의 빚부터 갚아야 경제독립이 된다.
4단계: 매일 1만 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해라
5단계: 퇴직연금제도를 활용해라
퇴직연금은 DC(확정 기여형)와 DB(확정 급여형)이 있다. DB형은 일반적인 퇴직금 제도와 비슷한다. 퇴직 직전 3개월간 평균 월급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을 퇴직연금 지급액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은행예금에 넣어두는 것과 비슷하니 DB형은 보통 원금 보장의 늪에 빠져버린다. DC형은 회사가 퇴직금(월급의 8.33%)을 금융사에 적립해 주면 근로자가 이 돈의 운용을 금융사에 지시하고 자신이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미국의 401(K)와 비슷한 방식이다.
6단계: 연금저축펀드에는 꼭 가입해라
7단계: 경제독립, 온 가족이 함께해라
8단계:구체적 목표를 세워라
9단계: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10단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당장 시작해라.
이 책의 생각을 모두 공감하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하나에 집중하면 그 외의 것을 놓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몇몇 주식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한 강연자는 아이에게 좋아하는 겨울 왕국 물건 대신에 주식을 사 주라는 말을 했다. 그때 난 그녀가 아이를 키워봤을까 ? 도대체 아이의 마음을 이해는 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보통 부모가 경제 개념이 부족해서 투자 대신에 자식부터 챙기는 것만은 아니다. 가지고 있는 부와 관계없이 하나라도 더 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그 마음 때문에 일을 하고 밥을 챙겨주고 내 물건은 못 사도 자식이 원하는 거 하나라도 더 사주는 게 보통 부모들이 아닐까.
경제적인 문제는 너무나 중요하고 노인들의 자살률을 생각할 때 젊었을 때 저축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은 100% 공감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누가 100세를 보장하는가. 어느 시간은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하루하루 가장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것도 나의 마음이다.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매일 커피값을 모아서 스타벅스 주식을 사서 부자가 되었다는 기사도 읽었지만 커피 한 잔으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얻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것이니까. 어느 한 쪽이 맞고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오류이자 모순이된다.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이 행복하다고 믿는 나같은 사람은 더욱 그렇다.
젊은 여성들이 돈을 모아 명품을 사고 싶어 하고, 젊은 남성들이 남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소득에 비해 너무나 많은 돈을 지불해 외제차를 구입하려는 현상.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자신들의 노후자금을 지극히 잘못된 곳에 낭비하는 많은 평범한 부모들. 자본주의 사회임에도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그러한 교육 현실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는 사회 시스템. 돈에 대한 무지는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다. (...)
이 책을 읽은 뒤 아이들과 주식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주식 시장을 찾아보고 가격과 성장 곡선도 보면서 비교도 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다. 셋 중 셈이 빠른 막내가 가장 관심이 많아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유튜브 동영상도 찾아서 보여줬더니 이해를 다 한 것 같다. 당장 자신의 어카운트에 있는 돈으로 스탁을 사겠다고 야단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돈을 벌어서 경제적인 독립을 이루었던 남편은 용돈은 물론이고 대학 학자금 또한 부모로부터 1불도 받지 않고 스스로 모든 비용을 벌어서 지불했다.(학자금을 다 갚은 것은 결혼 후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나의 경우에는 취업 전에 부모님께 받아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했는데 참 다른 스토리다.
그런 아빠의 인생 스토리는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경제적인 독립을 해야 됨을 가르쳐주게 되기도 한다. 돈. 돈. 돈하기 위함이 아니라 반대로 돈에서 자유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을 미리 익히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이런 공부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런 공부를 좀 일찍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미국은 학교에서 이런 경제적인 개념을 알려주고 스스로 돈을 버는 것에 많은 크레딧을 주는 문화다.
유대인들은 남자 13세, 여자 12세에 성년식을 하면서 성경과 시계 그리고 헌금을 선물한다고 한다. 삶의 지혜를 주는 성경과 시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시계 그리고 아이의 경제독립을 위해 투자하도록 하는 현금의 선물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당장 선물 대신에 펀드부터 사 주자는 제안은 개인적으로는 글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이름으로 통장을 마련해 주고 학자금을 미리 저축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영리하게 아이와 함께 하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OECD 국가 중에서 창업가 정신, 여성 인력의 활용, 금융교육이 가장 뒤처진 나라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이런 공부는 매우 중요한 것 같다. 나 한 사람의 부자가 되는 소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개개인들이 모이면 더욱 경제적으로 튼튼한 나라로 서는 길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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