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Lecture
Randy Pausch
저자 랜디 포시는 2008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컴퓨터 공학 교수였다. 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해서 모든 이들과 ‘마지막 강의’로 작별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 그의 마음에 가장 큰 고민은 적어도 20년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남겨주고 가야 하는가였다. 그들은 고작 5살, 3살, 1살이었다. 살면서 마땅히 부모로서 가르쳐줘야 할 옳고 그름에 관하여, 현명함에 관하여 그리고 살면서 부닥치게 될 장애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다 가르쳐주고 싶지만 적어도 ‘마지막 강의’에 담긴 자신의 인생 스토리가 아이들의 삶에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하였다. 그 강의를 녹화했음은 물론이고 강의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더 넣어서 책으로 남겼다.
The Last Lecture저자Pausch, Randy, Zaslow, Jeff출판HyperionBooks발매2008.04.10.
#The Last Lecture
많은 교수들이 실제로 ‘마지막 강의’를 한다. 일종의 퇴임하면서 지난 생애를 반추하는 캠퍼스의 인기 행사다. 자신이 상상했던 타이밍은 아니지만 그렇게 그도 마지막 강의를 마주했다.
1시간 안에 어떻게 인생 전체를 이야기할까?
생각하고 고치고 다시 배치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완성된 강의.
열 개의 종양, 남은 시간은 3~6개월
낮은 성공률을 안고 항암치료를 받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꼈고 그것으로 행복했다. 그래서 이 마지막 강의는 평소 그의 삶대로 활기차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에 대한 이야기다.
#Parent Lottery
그는 좋은 부모를 만났던 것을 복권 당첨과 같은 행운이었다고 고백한다.
영어교사였던 강인한 어머니와 2차 세계대전에 위생병으로 참전했고 후에 이민자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던 아버지.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자신이 만난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기독교적인 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을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니 그것이야말로 정말 로또에 당첨된 것이다.
두 분을 통해 어려서부터 검소함과 삶의 가치를 배웠다. 부모님은 사회의 관심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한 일을 찾아서 히셨다.
또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방에 2차 방정식을 새겨 넣는 것을 기꺼이 허락했다. 그래서 그는 집값 떨어질까 봐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자신의 방을 꾸미도록 허락하라고 권한다.
지금도 (떠나기 전)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그 추억의 방을 여전히 방문할 수 있는 것 또한 행운이다. 자신에게 낙서하도록 허락하셨던 부모님과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을 잘 수 있는 것을 행운이라 느끼며 잠을 자는 일은 그에게 너무 행복한 일이다.
When you’re screwing up and nobody says anything to you anymore, that means they’ve given up on you.
책 속에서
비록 어린 시절 꿈꾸던 NFL 풋볼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레이엄 코치가 자신에게 충고했던 것과 보조 코치가 자신에게 해 준 말은 평생 각인이 되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다양한 스포츠를 배우도록 허락하는 것은 단지 그것을 배우는 데만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서 팀워크를 배우고 인내심, 가치,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을 배우라는 것이다.
여기서 배운 표현이 있다.
“Elephant in the room” 방 안의 코끼리는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금기시되어 거론하지 않는 문제를 뜻하는 관용구이고 “a Dutch uncle”은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그는 실제로 네덜란드 사람이었던 앤디 교수의 솔직한 피드백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를 여러 번 상기한다. 쓰디쓴 충고를 애정을 가지고 기꺼이 해 줄 수는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또 그런 정직한 비판에 기꺼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도 참 멋지다.
모든 이야기를 공감하지만 딱 하나 “never”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랜디는 직접 자동차 뒷좌석(그것도 천 시트)에 음료수를 쏟아 보이며 차에서 음식을 흘릴까봐 걱정하는 조카들에게 음식을 흘려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이 물건보다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이었다. 그런 사고방식은 자신이 부모에게 배운 가르침과 동일한 것이었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일뿐이지 귀하게 여겨야 할 그 이상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나도 자동차가 튼튼하고 안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이건 인정할 수 없다. (지난날 음식 흘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던 것을 절대 반성하지 않으리~)
랜디는 더 이상 여섯 살짜리 이상의 아버지 노릇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지만 그럼에도 조카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며 보냈던 추억들에 감사한다. 바람이라면 조카들이 자신과 함께 했던 추억을 되살려 자신이 떠난 자리에 가끔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원할 뿐이다. 자동차에 음식을 흘리더라도 웃어주기를.
# 결혼생활
첫 눈에 반했던 아내 Jay 와 결혼하여 세 아이를 두었는데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다 출산이 쉽지 않았다. 딜런은 태반에 문제가 생겨서 응급 수술로 조산을 했고 로건은 산도에 끼어 의사가 수술용 집게로 꺼내야 했다. 받았지만 두 아이 다 건강하다. 셋째 클로이는 양수가 터져서 비교적 쉽게 나왔다. 세 아이가 건강하게 다 잘 자라고 있다.
랜디가 말하는 부모의 역할에 주목한다. 부모의 임무는 아이들이 평생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꿈을 찾아 따라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일이다. 꿈을 찾아주고 그 길까지 안내하려는 부모의 욕심을 내려놓으라~ 교수로서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가 뱉은 한 마디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부모는 모른다.
#랜디의 시간관리 팁
*Time must be explicitly managed, like money.
*You can always change your plan, but only if you have one.
*Ask yourself: Are you spending your time on the right things?
*Develop a good filing system.
*Rethink the telephone.
*Delegate
* Take a time out.
“Time is all you have. And you may find one day that you have less than you think”
이루지 못했던 꿈조차도 열망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삶에 귀한 재료가 되고 바탕이 되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마음껏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삶이다. 이룰 때만 삶이 되는 것은 아니다.
#35 인간관계 팁
*Meet people properly.
*Find things you have in common.
* Find things you have in common
* Try for optimal meeting conditions.
* Let everyone talk.
*Check egos at the door.
*Praise each other.
*Phrase alternative as questions.
“Experience is what you get when you didn’t get when you wanted”
랜디의 이 말은 정말 명언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지만 “경험이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곧 실패의 순간을 ‘값진 경험’으로 명명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사실 가치가 있다.
랜디는 버지니아 대학에서 종신 재직 교수가 되었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연구 팀원 열다섯 명 모두를 디즈니월드에 데리고 갔다. 이 일화는 두 가지를 느끼게 해 준다. 그가 정말 디즈니월드를 사랑한다는 것과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디즈니월드를 가기 위한 여행에 필요한 것은 생각보다 많았고 평소 그의 검소한 생활을 보면 한 턱 쏘는 것 이상의 거한 소비였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보인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My parents taught me that “you’re only as good as your word” and there is no better way to say it.
진실만을 말한다는 것이 법정에서도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랜디의 가정은 정말 모범적이고 신앙적이었다.
-Brick walls are there for a reason. They give us a chance to show how badly we want something.
-I’ll take an earnest people over a hip person every time, because a hip is short term. Earnest is long term. Earnestness is highly underestimated. It comes from the core, while hip is trying to impress you with the surface.
His life will be his life. I would just urge my kids to find their way with enthusiasm and passion. And I want them to feel as if I am there with them, whatever path they choose. 198쪽
His life will be his life. I would just urge my kids to find their way with enthusiasm and passion. And I want them to feel as if I am there with them, whatever path they choose.
198쪽
너무나 줄을 긋고 싶은 인생 명언이 많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배우고 닮고 싶은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우리 부모에게 배운 것과 그리고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들이 정말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마지막 강의, 죽어가고 있지만 그는 재미있게 사는 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강연은 랜디의 세 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옆에서 아이들이 필요한 시시 때때마다 아이들 곁에서 들려주고 싶은 인생의 조언을 한 시간의 강연으로 또 책으로 남겼다. 진실되고 성실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즐겁게 인생을 살아온 랜디의 마지막 강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죽음 보다 삶을 곱씹게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교수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 편의 인생 강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삶의 지혜를 남길 수 있을 것인가.
사실 이 책을 읽었던 것은 오래전이다. 남편이 사서 읽은 뒤에 권해줬던 책인데 원서 읽기 중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던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랜디와 같이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남겨진 책들 <숨결이 바람될 때>와 <그 찬란한 빛들 모두 사라진다 해도> 를 읽으면서 이 책의 리뷰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했고 다시 읽고 리뷰를 정리했다.
폴 칼라니티< 숨결이 바람 될 때>
이 책을 읽고 남편이 감동을 받아서 아이들이 방을 색칠하도록 해 주겠다고 했는데 그건 여전히 못하고 있지만 팬케잌은 동물 모양으로 여러 번 구워서 아이들을 기쁘게 해 준 기억이 난다. 아이를 셋 키우는 엄마로서 랜디와 제이의 세 아이들은 지금 어떻게 자랐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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